01 — Places
장소
그 계절에만 보이는 도시의 표정을 찾아 걷고 기록한다.
편집자의 글
2025년의 첫 두 달은 재고 다듬는 계절이었다. 한 사람은 서울과 인천을 한 장씩 눕혀, 지형의 왜곡을 지운 1픽셀 25센티미터의 수직 지도로 도시를 쟀다. 아리울은 건물보다 전철주와 전차선을 먼저 세우고 역 하나에 차량기지 인입까지 설계했으며, 두도는 서른일곱 달째 매달 같은 섬을 찍어 3년치를 한 번에 펼쳤다. 아리울의 한 자리에서는 경운궁 원수부와 환구단 정문이, 사라졌다 돌아온 이건의 역사까지 붙어 고증으로 복원됐다. 뉴동탄은 실제 지형 위에 대중교통과 포디움과 입면 다각화라는 규칙을 얹어 다시 그려졌고, 애셋 연구소에서는 텍스쳐와 색감과 지하 승강장을 두고 벽돌 한 장 같은 부품이 깎였다. 창원은 「리다이브」라는 이름을 얻고 지역별로 채워졌으며, 게시판 한쪽에서는 부지가 고시되고 좌표가 계산되고 낯선 이에게 도움이 청해졌다. 겨울에 우리가 걸은 길은 여덟 갈래였고, 그 길들은 대체로 크게 짓기보다 정확히 재고 오래 들여다보는 쪽에 가까웠다.
인터플레이시티 편집부
이번 호
Culture
왜곡을 지운 수직 지도로 서울을 한 장씩 기록한 겨울의 지도 연구소.
Places
전철주와 노선을 먼저 세우고 도시를 채우는 티디비의 블록 도시, 겨울의 동향.
Places
매달 한 장씩 서른일곱 달을 쌓아 온 섬, 그리고 처음 열린 항구의 풍경.
Culture
블록 도시 아리울 한가운데에 대한제국기의 궁과 제단을 고증해 세우는 겨울의 복원.
Works
실제 동탄 지형 위에 대중교통 중심·저층 고밀·입면 다각화를 얹어 다시 그린 신도시.
Works
완성된 도시 뒤에서 텍스쳐와 색감, 지하 승강장을 두고 고민하는 에셋 제작자들의 겨울.
Places
실제 창원 지형 위에 마산·창원·진해를 다시 채우는 긴 도시의 겨울 진척.
Culture
부지를 고시하고 좌표를 계산하고 도움을 청하는, 도시를 짓지 않는 글들의 겨울.
'정사영 지도, 도시를 25센티미터로 재다' 중에서다른 게시판이 도시를 세우는 동안,
이곳은 도시를 눕혀 두었다.
음악 큐레이션
도시를 눕혀 재고 오래 들여다보는 계절에 어울리는 열 곡. 지도와 섬, 겨울과 느린 시선, 그리고 작은 것을 정확히 옮기는 감각을 골랐다.
곡명을 누르면 YouTube Music 검색으로 이어집니다. 선곡 · 인터플레이시티 편집부
정기 섹션
01 — Places
그 계절에만 보이는 도시의 표정을 찾아 걷고 기록한다.
02 — Works
도시에 새로 올라선 것들을 한 채씩 가까이 들여다본다.
03 — Culture
한 시기를 관통한 장면과 흐름을 모아 다시 읽는다.
아카이브
다음 호
다음 호는 봄에 찾아옵니다. 겨우내 눕혀 재던 지도가 몇 장까지 쌓였는지, 아리울의 전차선이 어디까지 걸렸는지, 뉴동탄과 창원이 봄에는 얼마나 채워졌는지, 그리고 애셋 연구소에서 깎던 부품들이 마침내 어느 도시에 놓였는지 그때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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