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ces — 2025 겨울호

창원 리다이브,
다시 채우는 도시

마산과 창원과 진해를 실제 지형 위에 다시 세운다.
틀은 그대로 두고 도로와 철도만 새로 짜는 긴 도시.

실제 창원 지형을 재현한 도시의 전체 스크린샷. 해안과 산 사이로 시가지가 넓게 펼쳐진다.
「창원:리다이브」의 전체 전경. 마산은 남쪽 해안가를 빼고 거의 채웠고, 창원은 중앙역 일대까지 진행됐다.

이 도시는 창원이라는 실재하는 도시를 최대한 그대로 되살리는 쪽에 가깝다. 연재자는 이 작업을 오랫동안 이어 왔고, 이번 겨울에는 그 긴 도시에 이름을 붙였다.

01핀란드맛 수육에 김치를

새해 첫 근황은 담백하다. 1월 5일, 그는 넓게 펼쳐진 시가지의 스크린샷과 함께 「컨셉은 핀란드맛 수육, 그런데 김치를 곁들인 같은 느낌」이라는 한 줄을 남겼다. 올해 안에 저 빈 곳을 다 채우는 것이 목표인데 가능할지는 모르겠다는 말이 붙는다. 컨셉에 대한 설명은 그 한 줄이 전부다.

새해 첫 근황의 넓은 시가지. 「핀란드맛 수육에 김치를 곁들인」 도시의 밀도를 보여 준다.
1월 5일의 새해 근황. 올해 안에 빈 곳을 다 채우는 것이 목표라고 연재자는 적었다.

02이름을 얻은 도시

2주 뒤인 1월 19일, 오랜만에 올린 글에서 도시의 진척이 지역별로 정리된다. 마산 쪽은 남쪽 해안가를 제외하고 거의 다 채웠고, 창원 쪽은 중앙역 주변까지 진행됐으며 나머지 구역은 계획 구상과 세부 검토가 끝난 상태다. 진해 쪽은 전체 계획을 검토하는 단계로, 도시 순환도로를 놓기 위한 몇몇 도로만 지어지고 있다. 북면·동읍·현동 같은 외곽은 아직 계획 검토 단계지만, 전반적으로 실제 도시의 위치와 비슷한 느낌으로 진행될 것 같다고 그는 적는다.

이 글에서 도시의 이름이 처음 공개된다. 「창원:리다이브(Revive)」. 전체적인 틀은 유지하되 도로망과 철도망, 계획을 새로 해 보겠다는 뜻이라고 연재자는 밝힌다. 실재하는 창원의 지도를 바탕에 깔고, 그 위에서 자기만의 도로와 노선을 다시 그리는 방식이다. 그는 이것을 「창원 희망편 같은 느낌」이라 부른다.

「창원:리다이브」의 전체 전경. 마산·창원·진해가 실제 지형을 따라 이어진다.
지역별 진척을 한눈에 보여 주는 전체 스샷. 이 글에서 도시의 이름이 「창원:리다이브」로 공개됐다.

03드림베이, 그리고 느린 겨울

1월 26일에는 「드림베이」라는 짧은 글이 한 장의 사진과 함께 올라온다. 「혹시 제목을 이해하신 분 계시려나」라는 한 줄이 전부인, 제목을 두고 건 작은 수수께끼다. 실제 창원의 해안과 만(灣)을 재현한 자리에 붙인 이름장난으로 읽힌다.

2월 10일의 근황은 조금 느리다. 구 창원 쪽을 계속 채워 나가고 있는데 건강 이슈로 진척이 늦다며, 다들 독감이나 감기를 조심하라는 인사가 붙는다. 설날에 열심히 하면 창원까지 채울 수 있을 것 같다던 1월의 다짐이, 계절의 끝에서는 조금 미뤄진 셈이다.

건강 이슈로 진척이 늦어진 2월의 근황. 구 창원 일대를 이어서 채워 나가는 중이다.
2월 10일의 근황. 「건강 이슈로 진척이 늦다」는 단서와 함께 구 창원 일대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