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No. 30 — 2024 연말호

땅속으로 잇다

가을과 겨울, 한 도시는 자기 지하철의 첫 노선을 열었고, 여러 도시가 터널과 다리로 하나의 권역이 되었다. 신생 도시는 첫 학교와 첫 상가를 등록했고, 빈 부지에는 일부러 낡게 지은 타워가 들어섰다. 누군가는 실제 건물을 옮겨 심었고, 누군가는 도시를 뉴스로 보도했으며, 누군가는 도시를 25센티미터 해상도로 내려다보았다. 노선을 열고, 그 모든 것을 기록한 계절.

  • Places 청라 지하철·남해청라권, 그리고 월산의 첫 시설
  • Works 낡게 지은 타워와 옮겨 심은 건물들
  • Culture 가상 신문과 도시를 내려다보는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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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의 글

노선을 열고,
기록하다

2024년의 마지막 석 달은 여는 계절이자 기록하는 계절이었다. 청라특별시는 북항역을 완공한 데 이어 며칠 간격으로 첫 지하철역과 중앙공원역, 세 노선이 만나는 시청역을 파고, 공중에 떠 있던 터널을 지하로 내려앉혔다. 그 노선은 청라 바깥으로도 뻗어, 화명에서 산주로 산을 관통하고 아리울 지하 55미터로 내려가며, 다리와 국도로 화명·산주·아리울·남해도를 하나의 권역으로 묶었다. 신생 도시 월산은 첫 학교와 첫 상가를 열어 스스로를 도시라 부르기 시작했다. 청라가 연 빈 부지에는 랜드마크 대신 일부러 낡게 지은 영동센터타워가 가장 먼저 들어섰고, 그 바깥에서는 누군가 실제 아파트와 다리를 서버로 옮겨 심고 누군가 168미터 오피스를 준공했다. 한편 페어뷰시는 자기 도시를 스크린샷이 아니라 뉴스로 보도했고, 도시 연구소는 실제 서울을 25센티미터 정사영 지도로 내려다보았다. 이 계절 우리가 걸은 길은 일곱 갈래였고, 그 길들은 대체로 노선을 열고 그 위의 모든 것을 기록하는 쪽에 가까웠다.

인터플레이시티 편집부

이번 호

목차

  1. 01

    Places

    청라 도시철도, 첫 노선이 열리다

    북항역 완공에서 3선 환승 시청역과 터널 개통까지, 청라가 자기 지하철을 갖기 시작한 계절.

    P. 08
  2. 02

    Places

    남해청라권을 잇다

    터널과 다리와 대심도 노선으로 화명·산주·아리울·남해도를 하나의 권역으로 묶는 겨울.

    P. 14
  3. 03

    Places

    월산, 첫 학교와 첫 상가

    신생 도시 월산이 첫 고등학교를 세우고 첫 상가를 분양하며 살림을 여는 계절.

    P. 20
  4. 04

    Works

    영동센터타워, 첫 입주자 없는 랜드마크

    청라가 연 빈 부지에 가장 먼저 들어선, 일부러 낡게 지은 타워를 방마다 기록한 두 편의 일지.

    P. 26
  5. 05

    Works

    옮겨 심은 건물들

    실제 아파트와 다리를 옮겨 심거나 처음부터 세운, 큰 연재 바깥의 개별 건축들.

    P. 32
  6. 06

    Culture

    페어뷰시의 뉴스

    가상 도시 페어뷰시를 뉴스 기사로 연재하며 공급·관광·재개발·규제를 다루는 언론 놀이.

    P. 38
  7. 07

    Culture

    도시를 내려다보는 지도

    실제 서울을 25cm 해상도로 내려다본 정사영 지도를 모으는, 건축의 재료가 되는 자료의 연구소.

    P. 44

짓는 도시보다
운영하는 도시에 가까웠다.

'청라 도시철도, 첫 노선이 열리다' 중에서

음악 큐레이션

땅속으로 잇다

노선을 열고 도시를 기록하는 계절에 어울리는 열 곡. 출발과 환승, 지도와 마지막 열차의 감각을 골랐다.

  1. 01 End of the Line Traveling Wilburys
  2. 02 Take the A Train Duke Ellington
  3. 03 Down Under Men at Work
  4. 04 Maps Yeah Yeah Yeahs
  5. 05 Trans-Europe Express Kraftwerk
  6. 06 長い間 Kiroro
  7. 07 New Year's Day U2
  8. 08 기차는 8시에 떠나네 조수미
  9. 09 Estação Primaveril Monarco feat. Marisa Monte
  10. 10 Last Train Home Pat Metheny Group

곡명을 누르면 YouTube Music 검색으로 이어집니다. 선곡 · 인터플레이시티 편집부

정기 섹션

매 호를 채우는 세 가지 시선

01 — Places

장소

그 계절에만 보이는 도시의 표정을 찾아 걷고 기록한다.

02 — Works

건축물

도시에 새로 올라선 것들을 한 채씩 가까이 들여다본다.

03 — Culture

문화

한 시기를 관통한 장면과 흐름을 모아 다시 읽는다.

아카이브

호별 보기

Vol. 30

2024 연말호

첫 노선을 열고 도시를 낱낱이 기록한 가을과 겨울.

현재 호 읽기

Vol. 29

2024 가을호

노선과 권역이 열리기 직전, 도시들이 뼈대를 세우던 가을.

지난 호 읽기

Vol. 28

2024 여름호

여름의 도시들이 저마다의 계획을 꺼내던 계절.

지난 호 읽기

다음 호

다음 호

다음 호는 겨울에 찾아옵니다. 청라의 첫 노선이 다음 노선으로 이어지는지, 남해청라권의 다리와 터널이 어디까지 뻗는지, 월산의 첫 상가에 어떤 가게가 들어서는지, 그리고 도시를 뉴스와 지도로 기록하던 손들이 새해에는 무엇을 남기는지 그때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작 정보

발행과 제작

발행
PLAYCITY
발행일
2025년 1월
편집
인터플레이시티 편집부
사진
PLAYCITY 아카이브 — MC 블록·CS 도시연재·도시 연구소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