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No. 18 — Spring 2022

지은 세계를 나누는 법

봄의 석 달, 사람들은 도시를 새로 짓기보다 이미 지은 도시를 보여 주고 나누는 쪽으로 움직였다. 한 사람은 3년치 지도로 타임랩스를 만들고 도시를 블렌더로 렌더링하는 법을 강의로 풀었으며, 다른 사람은 공항을 세이브 파일째 내놓았고, 또 한 사람은 실제 광주를 다시 지었다. 짓는 이야기 위에 보여 주고 나누는 이야기가 한 겹 더 얹힌 계절.

  • Places 아리울, 도시를 관광하다
  • Works 포토샵에서 마인크래프트까지
  • Culture 세이브 파일을 공유하는 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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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의 글

짓는 것을 넘어
보여 주고 나눈다

2022년 봄은 짓는 계절이라기보다 지은 것을 보여 주고 나누는 계절이었다. 한 사람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176장의 서버지도를 모아 아리울시의 3D 타임랩스를 만들었고, 이어 그 도시를 블렌더로 렌더링하는 법과 포토샵·일러스트레이터로 도로를 그리는 법을 여러 편의 강의로 풀었다. 자기가 만든 방법을 게시판에 그대로 공개한 것이다. 다른 사람은 자하 하디드풍 국제공항을 세이브 파일과 XML째 창작마당에 올려, 원하는 사람이 그 위에 자기 도시를 얹을 수 있게 했다. 실제 광주 동구를 충장동과 서남동까지 옮겨 지은 사람이 있었고, 마인크래프트 안에 베네치아부터 산토리니까지 늘어놓은 작은 유럽 테마파크를 연 사람도 있었다. 순수시장은 손님이 없어 잊혀 가는 자기 호텔을 「내아일보」라는 가짜 신문으로 취재했다. 석진광역시와 웁실론은 여전히 도시를 키웠지만, 그 도시들 역시 스크린샷과 시네마틱과 관광 안내가 되어 바깥을 향했다. 봄에 우리가 걸은 길은 여덟 갈래였고, 그 길들은 대체로 짓기보다 보여 주고 나누는 쪽에 가까웠다.

인터플레이시티 편집부

이번 호

목차

  1. 01

    Places

    아리울, 도시를 관광하다

    3년치 지도를 타임랩스로 압축하고, 도시를 관광 코스로 다시 여는 가장 큰 도시.

    P. 08
  2. 02

    Places

    석진광역시, 다시 개교하다

    겨울에 1번부터 세던 도시가 봄에는 학교를 짓고 노선을 손본다.

    P. 14
  3. 03

    Places

    웁실론, 기계의 한계에서 완성하다

    컴퓨터가 버거워하자 계획을 절반으로 줄이고, 41만 명에서 완성한 도시.

    P. 20
  4. 04

    Places

    광주 동구, 실제 도시를 다시 짓다

    실제 광주 동구를 한 달에 두 개 동씩, 있던 자리에 그대로 옮겨 짓는 연재.

    P. 26
  5. 05

    Works

    포토샵에서 마인크래프트까지

    지은 도시를 블렌더로 렌더링하고, 도로를 포토샵으로 그리는 방법을 강의로 공개하다.

    P. 32
  6. 06

    Works

    혼자 짓고 혼자 취재하다

    손님 없는 자기 호텔을 가짜 신문으로 취재하고, 가상 전자 브랜드 광고를 만드는 1인 미디어.

    P. 38
  7. 07

    Culture

    세이브 파일을 공유하는 공항

    바닐라 에셋만으로 지은 공항을 세이브 파일째 내놓아, 그 위에 도시를 지으라 권하다.

    P. 44
  8. 08

    Culture

    하나의 작은 유럽, 아리울월드

    베네치아부터 산토리니까지, 도로가 아니라 건물 사이로 길을 내는 작은 유럽 테마파크.

    P. 50

지금까지 도로를 건설했던 방법은
모두 잊어버리세요.

'포토샵에서 마인크래프트까지' 중에서

음악 큐레이션

지은 세계를 나누는 법

지은 것을 보여 주고 나누는 계절에 어울리는 열 곡. 창밖을 내다보고, 엽서를 부치고, 먼 길을 돌아 집으로 오는 감각을 골랐다.

  1. 01 봄이 오면 브로콜리너마저
  2. 02 Pictures of You The Cure
  3. 03 Postcards from Italy Beirut
  4. 04 Orphans cero
  5. 05 The View Modest Mouse
  6. 06 Let Me Down Gently La Roux
  7. 07 Take the Long Way Home Supertramp
  8. 08 小さな恋のうた MONGOL800
  9. 09 출발 김동률
  10. 10 Chicago Sufjan Stevens

운영 음악 큐레이션과 동기화했습니다. 재생 불가 곡은 검색 링크로 안내합니다.

정기 섹션

매 호를 채우는 세 가지 시선

01 — Places

장소

그 계절에만 보이는 도시의 표정을 찾아 걷고 기록한다.

02 — Works

건축물

도시에 새로 올라선 것들을 한 채씩 가까이 들여다본다.

03 — Culture

문화

한 시기를 관통한 장면과 흐름을 모아 다시 읽는다.

아카이브

호별 보기

Vol. 18

Spring 2022

지은 도시를 렌더링하고 파일로 나누기 시작한 봄.

현재 호 읽기

Vol. 17

Winter 2022

새해 초, 도시들이 겨울을 나며 다시 몸을 푼 계절.

지난 호 읽기

Vol. 16

Year-End 2021

한 해를 닫으며 각자의 도시를 결산한 연말.

지난 호 읽기

다음 호

다음 호

다음 호는 여름에 찾아옵니다. 아리울의 병원과 대학이 어디까지 올라갔는지, 세이브 파일로 나눠 준 공항 위에 누가 도시를 얹었는지, 그리고 봄에 블렌더를 배운 사람들이 여름에는 무엇을 렌더링했는지 그때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작 정보

발행과 제작

발행
PLAYCITY
발행일
2022년 6월
편집
인터플레이시티 편집부
사진
PLAYCITY 아카이브 — MC 블록·CS 도시연재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