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ces — Spring 2022
아리울,
도시를 관광하다
3년치 지도를 타임랩스로 압축한다.
그다음 도시를 관광 코스로 다시 연다.
아리울시는 2019년부터 블록 서버에 이어져 온 도시다. 2022년 봄에 올라온 글에는 「아리울 개발일지」와 「아리울 관광」이라는 두 연재의 이름이 나란히 붙었다.
013년을 한 편으로 압축하다
3월 29일, 작성자는 도시의 3년을 한 편의 영상으로 압축했다. 2019년 6월 10일부터 2022년 3월 26일까지, 서버가 매달 공개하는 전체지도 176장을 모아 만든 3D 타임랩스다.
만드는 법도 함께 적혔다. 「공지 게시판에 올라오는 서버지도를 이용하면 누구나 타임랩스를 만들 수 있다」는 한 줄이다.
02계획도와 현황을 나란히
「아리울 개발일지」는 봄 내내 번호를 붙여 이어졌다. 1편과 2편은 도성구 서부의 도로망이다. 도로 계획도를 왼쪽에, 실제 시공된 현황을 오른쪽에 나란히 놓고 「계획에 따라 정확하게 단계적으로 건설하고 있다」고 적는다. 서부가 마무리되면 그랜드파크 인근 중구 동부로 넘어간다는 순서까지 밝힌다. 남강에 놓인 교량들에도 이름이 붙는다. 아현대교와 안강대교는 모두 이웃 도시 지산과 아리울을 잇는 다리다.
3편에서는 동안구로 무대가 옮겨 가고, 2주 사이 1만 3천 명이 새로 입주한 첫 아파트 단지가 등장한다.
03역사지구라는 관광 코스
「아리울 관광」 연재의 첫 회는 아리울역사지구 태화궁 지구를 다룬다. 이 지구에서는 건물마다 가상의 내력이 붙는다.
국립현대미술관 아리울관은 「대한제국 시기 원수부 청사로 지어졌다가 일제강점기에 사각형으로 개축되었고, 해방 후 임시 군청으로 쓰이다 미술관이 되었다」는 식으로 소개된다. 현 시의회는 과거 극장(부민관)이었고, 플라자백화점 본점은 1930년대 아리울프라자 자리에서 100년 가까이 이어지되 현재 건물은 1950년 부분 붕괴 이후 재건된 것이라 적힌다. 작성자는 원수부와 부민관, 문화통치와 재건처럼 실재하는 한국 근현대사의 어휘를 게임 속 도시의 내력으로 옮겨 심었다. 입장료는 받지 않는다는 한 줄까지 붙는다.
남해도의 5대 궁궐 중 하나인 태화궁.
태화궁을 중심으로 일대에 역사적인 건축물들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04아파트, 대학, 병원
동안구의 첫 공동주택 동안화랑아파트는 6개 동 546세대로, 「굴뚝에서 연기가 난다」는 디테일과 함께 소개된다. 크레딧에는 「새로운 양식의 영감을 준 데쿠즈님」이 함께 적힌다. 뒤이어 제비원 동안의 펜트하우스가 평면도와 함께 공개되는데, 각 동 최상층 2세대씩 총 4세대의 평형을 방마다 나눠 보여 준다.
봄의 끝에는 규모가 더 커진다. 5월 20일 중앙아리울병원이 첫 삽을 뜬다. 아리울대학교 캠퍼스 안에 들어서는 의과대학 본원으로, 지하 5층·지상 16층 규모다. 「2인실을 기준 병실로 도입하고 모든 중환자실은 1인실로 구성하며 1인실 비중을 50%까지 확대하겠다」는 운영 방침까지 적힌다. 사흘 뒤에는 아리울대학교 공대광장이 이어진다.
도시를 블렌더로 렌더링하고 포토샵으로 도로를 그리는 방법은 이 호의 Works면에서 따로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