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 Spring 2022

하나의 작은 유럽,
아리울월드

베네치아부터 산토리니까지 한자리에 늘어놓는다.
건물 사이로 길을 내는, 도로가 아니라 이야기로 짓는 테마파크.

여러 유럽식 건물이 늘어선 테마파크 거리. 저층부에 상점이 있고 위로 다양한 양식의 파사드가 이어진다.
아리울월드 메인 스트리트. 여러 유럽 국가의 건축이 개성을 지키면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배치했다.

01도로가 아니라 이야기로

5월 22일의 계획도에는 「아리울월드가 하나의 작은 유럽이라는 테마를 담고 다시 시작한다」고 적혀 있다. 그는 방법의 전환도 함께 밝힌다. 「기존의 도로부터 놓고 개발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건물들 사이로 길이 배치되어 더욱 복잡한 형태를 담게 된다」는 것이다.

계획도에는 메인 스트리트를 시작으로 이탈리아(베네치아)·프랑스·영국·아이슬란드·스위스(발레 마을)·그리스(산토리니)·네덜란드·스페인·스칸디나비아·독일, 그리고 동물원까지 구역명이 촘촘히 적혀 있다. 유럽 한 대륙을 한 부지에 압축하는 지도다.

02메인 스트리트

여러 양식의 유럽식 건물이 붙어 선 테마파크 거리. 저층에 상점이 있고 위로 파사드가 이어진다.
아리울월드 메인 스트리트. 저층부는 식당·카페·기념품샵으로, 위층은 직원 공간으로 채워진다.

5월 30일, 첫 구역인 메인 스트리트가 공개된다. 「파크에 입장하면 마주하는 첫 풍경」으로, 「여러 유럽 국가의 건축물이 개성 있는 듯하면서도 자연스럽게 동화된 모습」을 노렸다고 적는다.

건물의 쓰임까지 설계되어 있다. 「저층부는 이용객을 위한 식당·카페·기념품샵·옷가게로, 위층은 직원 공간으로 꾸며진다」는 것이다. 앞서 4월에는 「늑대사」라는 구역이 먼저 공개되기도 했다.

03같은 봄, 도시도 지었다

번화가 한복판의 미술관 건물. 전철역·버스환승센터와 맞물려 있고 옥상은 주차장이다.
온주시립미술관. 서울 북서울미술관을 토대로 짓고, 남는 공간은 번화가 공영주차장을 겸하게 했다.

이 작성자의 봄은 테마파크 하나로 채워지지 않는다. 같은 계절, 그는 온주시라는 도시도 부지런히 지었다. 5월 초의 온주시립미술관은 「서울 북서울미술관을 토대로」 만들되, 전철역과 버스환승센터를 끼고 원도심 번화가에 앉혀 접근성을 확보하고, 「나머지 공간은 주차장으로 채워 번화가 공영주차장 역할도 겸하게」 했다.

명천역은 「버스환승센터 아래 지하 광장이 있는 대합실 형태」로, 광장을 통해 백화점으로 드나들 수 있게 설계됐다. 남해숲길에서는 상권 개발이 이어지고, 붉은색 낡은 구옥을 리모델링한 「시드프레토 남해숲길점」 같은 개별 점포까지 위키에 등록된다.

04여름으로 넘어가는 유럽

상권 개발 중인 거리. 낮은 건물들이 골목을 따라 늘어서 있다.
남해숲길 상권 개발 현황. 테마파크와 나란히 진행된 이 작성자의 또 다른 봄 작업이다.

아리울월드는 이 봄에 계획도와 첫 구역까지만 모습을 드러낸다. 베네치아의 수로도, 산토리니의 흰 벽도, 발레 마을의 목조 가옥도 아직 지도 위의 이름으로만 존재한다. 열두 개가 넘는 구역이 실제 블록으로 채워지는 것은 여름의 몫이다. 봄호가 다루는 5월 말까지 확인되는 것은 이 작은 유럽의 설계도와 정문 앞 풍경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