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ces — Spring 2022
광주 동구,
실제 도시를 다시 짓다
한 달을 들여 두 개 동을 짓는다.
충장로와 금남로를, 있던 자리에 그대로.
광주 동구 연재는 무등산을 배경으로 시작한다. 3월 5일에 도시 원경 한 장이 올라오고, 3월 20일부터 동 단위의 조성 현황이 이어진다.
01한 달에 두 개 동
3월 20일의 글에서 작성자는 스스로의 진척을 이렇게 요약한다. 「지금까지 만든 동구 안의 마을은 한 달이나 됐는데도 여전히 충장동·서남동 두 개 동밖에 못 만들었다」는 것이다. 건물 하나하나의 높이와 위치를 실제 도시에 맞추는 작업이라, 한 달에 두 개 동이다.
첫 소개는 아시아문화전당 쪽에서 서남동을 바라보는 시선으로 시작한다. 「높고 낮은 건물들이 잘 어울린다」는 관찰과 함께, 동구청과 그 뒤의 KT광주타워, 광주천 인근 지역이 차례로 짚인다. 이어 서쪽의 충장동으로 넘어가 「광주의 구도심 중에서도 중심 역할을 하는」 곳임을 밝히고, 덜 활성화된 골목과 동 이름의 기원인 충장로를 나란히 보여 준다. 반대편 서구 양동에서 바라본 금남로에는 높은 건물이 양옆으로 늘어서고, 그 사이에 롯데백화점 광주점이 놓인다.
02조선대라는 숙제
3월 27일에는 조선대학교가 이어진다. 작성자는 첫 소개에서 이미 조선대를 다음 숙제로 예고하며, 「그렇게 큰 대학교는 만들어 보지 않아서 에셋을 뭘 써야 할지 찾아보고 있다」고 적었다. 특히 「뒤에 길게 늘어져 있고 흰색으로 칠해진, 겨울왕국에 나올 법한 건물」을 표현할 에셋이 있을지 의문이라는, 조선대 본관을 가리키는 구체적인 고민이 붙는다.
완성된 조선대 편에서는 설명을 아예 접는다. 「딱히 설명할 방법이 없어서 사진만 보여 주겠다」며, 드론 촬영을 흉내 낸 부감 몇 장으로 캠퍼스를 훑는다. 「미세먼지만 없으면 뷰가 좋다」는 한 줄과 「지금까지 조선대학교 무료 광고였다」는 농담이 뒤따른다.
03옮겨지는 최근사
실측 재현에는 그 도시의 최근 사건이 놓인 자리도 들어온다. 4월 2일의 짧은 글은 「'그 산업개발'과 관련된 '그 붕괴사고'가 일어난 곳」을 가리키며 「다행히 여기는 평화롭다」고만 적는다. 광주가 실제로 겪은 최근의 사고를, 연재자는 이름을 직접 부르지 않고 에둘러 표시한 뒤 더 이상 파고들지 않는다.
04터미널이라는 과시
5월 4일의 「버스터미널을 만들라 했더니 만들어 버린 것」에는 이 연재에서 가장 길게 서술된 단일 건물이 올라온다. 거대한 시계탑을 얹은 터미널은 앞건물과 뒷건물로 나뉘고, 앞건물 1층에서 뒷건물 2층으로 곧장 이어지는 통로, 1·3층의 승하차장과 2층 대합실, 4층 편의시설, 그리고 뒷건물 1층의 빈 공간을 이용한 택시정류장까지 층별로 서술된다. 「PO와 프롭을 어떻게든 이용해」 3층 승하차장을 만들었고, 「이틀 동안 보여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갈아 넣었다」고 적는다.
터미널 앞뒤로는 「뷰 지리는 동물원 부지」와 덕흥동 상공에서 지원동을 바라보는 장면이 붙는다. 5월 중순의 글 제목은 「이 도시는 어떻게 이렇게 큰데 안 망하는」인데, 실제 도시의 규모를 게임의 재정 시뮬레이션 안에서 유지하는 일을 두고 스스로 감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