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No. 34 — 2025 연말호

여기까지의 도시들

마지막 겨울, 어떤 이는 도시를 스물두 편으로 세어 끝냈고 어떤 이는 이제 막 첫 도로를 놓았다. 누구는 도시를 신문으로 중계했고, 누구는 가장 작은 집과 운행이 끝난 폐역을 지었다. 그리고 서버는 그 모든 도시를 한 장의 웹 지도로 열어 두었다. 짓기가 저무는 자리에서, 세계는 지도로 남는다. 이 잡지도 이번 호로 2018–2025의 지면을 닫는다.

  • Places 만을 U자로 세는 해만시, 신문으로 짓는 은하수시
  • Works 브랜드로 결산하고, 59블록으로 실험하다
  • Culture 현실을 지도로, 서버를 지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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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의 글

불은 켜 둔 채
지도를 남긴다

2025년의 마지막 넉 달, 게시판은 끝과 시작이 겹친 계절이었다. 한 사람은 객체 제한에 걸린 도시를 마무리해 되살리고, 거대한 만을 U자로 두른 해만시를 지역편과 교통편으로 나눠 스물두 편에 걸쳐 셌다. 다른 한 사람은 창원 지형 위에 세운 은하수시를 「은하수뉴스」라는 가상 신문으로 중계하며 개발과 비리와 교통을 기사로 지었고, 또 한 사람은 항구 DLC를 계기로 새 게임에 복귀해 도시보다 고속도로 표지판을 먼저 세우다 패치 오류로 멈춘 채 해를 넘겼다. 짓는 쪽에서는 결산과 실험이 나란히 놓였다. 누구는 가상의 시행사와 네 브랜드로 한 해의 아파트를 완공일과 공정률로 결산했고, 누구는 인지도 낮은 브랜드의 연습용 아파트로 마인크래프트가 낼 수 있는 가장 작은 평면을 발코니와 내력벽까지 따져 실험했으며, 또 한 사람은 도시계획을 고쳐 그 첫 건물로 운행이 끝난 폐역을 세 편에 걸쳐 다시 세웠다. 그리고 12월, 현실을 25cm 정사영으로 뜨던 연구층이 방향을 뒤집어, 서버 자신이 고도 측량과 몰입형 보기를 갖춘 웹 지도로 처음 공개되었다. 도시를 짓던 손들이 저마다 연재를 닫고 새 게임을 저울질하는 사이, 서버는 그 도시들을 한 장의 지도 위에 붙박아 24시간 열어 두었다. 세고 정하고 기록하던 일이, 마지막에는 지도로 접힌다. 이 잡지도 이번 호로 2018–2025의 지면을 닫는다. 그동안 함께 세고 지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인터플레이시티 편집부

이번 호

목차

  1. 01

    Places

    해만시, 만을 세는 스물두 편

    만을 U자로 둘러싼 도시를 지역편 열둘·교통편으로 나눠 소개한 스물두 편.

    P. 08
  2. 02

    Places

    영서광역시, 다시 시작하는 사람

    항구 DLC로 복귀해 표지판부터 만드는 사람. 패치 오류로 멈춘 채 해를 넘긴 새 도시.

    P. 14
  3. 03

    Places

    은하수시, 신문으로 짓는 도시

    도시를 가상 신문 「은하수뉴스」로 중계하는 사람. 개발과 비리와 교통을 기사로 짓는다.

    P. 20
  4. 04

    Works

    2025년에 올라간 집들

    브랜드·공정률·완공일로 한 해의 아파트를 결산한 목록의 기록.

    P. 26
  5. 05

    Works

    가장 작은 집을 짓는 법

    마인크래프트로 낼 수 있는 가장 작은 현실적 평면을 실험한 습작. 발코니와 내력벽까지 따진다.

    P. 32
  6. 06

    Works

    구 지산역사, 폐역을 다시 세우다

    운행이 끝난 폐역을 도시계획 첫 건물로 다시 짓는 사람. 세 편에 걸친 복원의 기록.

    P. 38
  7. 07

    Culture

    지도로 남는 세계

    현실을 지도로 뜨던 연구층과, 마지막에 스스로 지도가 된 서버. 아카이브를 닫는 한 장의 지도.

    P. 44

다사다난한 한 해였던 만큼
내년에는 다들 행복한 한 해 되시길.

'2025년 세밑인사' 중에서

음악 큐레이션

여기까지의 도시들

지면을 닫는 계절에 어울리는 열 곡. 집으로 돌아가는 노래, 마지막 불을 켜 둔 채 문을 잠그는 리듬, 그리고 지도를 접어 두는 손의 감각을 골랐다.

  1. 01 The Parting Glass The High Kings
  2. 02 The Last Goodbye ODESZA feat. Bettye LaVette
  3. 03 Good Riddance (Time of Your Life) Green Day
  4. 04 End of Beginning Djo
  5. 05 ハルノヒ あいみょん
  6. 06 Transatlanticism Death Cab for Cutie
  7. 07 The Book of Love Peter Gabriel
  8. 08 Get Me Away from Here, I'm Dying Belle and Sebastian
  9. 09 Countdown Phoenix
  10. 10 My Jinji Sunset Rollercoaster

곡명을 누르면 YouTube Music 검색으로 이어집니다. 선곡 · 인터플레이시티 편집부

정기 섹션

매 호를 채우는 세 가지 시선

01 — Places

장소

그 계절에만 보이는 도시의 표정을 찾아 걷고 기록한다.

02 — Works

건축물

도시에 새로 올라선 것들을 한 채씩 가까이 들여다본다.

03 — Culture

문화

한 시기를 관통한 장면과 흐름을 모아 다시 읽는다.

아카이브

호별 보기

Vol. 34

2025 연말호

도시를 지도로 접어 두고 2018–2025의 지면을 닫는 마지막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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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여름호

한여름의 연재와 브랜드들이 한창이던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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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로 2018–2025의 기록을 닫습니다. 게시판에는 다음을 가리키는 표지들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 「내년엔 시2를 시작해야겠다」던 은하수시의 다짐, 「해결되면 바로 연재 다시 해 보겠다」며 멈춘 영서광역시의 약속, 「폐역이라 어디까지 구현할지 고민」이라던 지산의 다음 과제, 그리고 24시간 열린 채 「사전 고지 없이 변경될 수 있다」던 서버 웹 지도. 그 뒤의 일은 이 잡지의 지면 밖에 있습니다. 여덟 해 동안 함께 세고 정하고 기록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불은 켜 두겠습니다.

제작 정보

발행과 제작

발행
PLAYCITY
발행일
2025년 12월
편집
인터플레이시티 편집부
사진
PLAYCITY 아카이브 — CS 도시연재·MC 블록·도시 연구소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