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 Places
장소
그 계절에만 보이는 도시의 표정을 찾아 걷고 기록한다.
편집자의 글
2025년의 봄은 혼자 짓는 계절이 아니었다. 월산시는 도로를 정비하는 건설의 손과 상가 부지를 고시하는 행정의 손이 번갈아 자랐고, 화명선은 산주에서 화명을 지나 동림까지 세 도시를 지하 터널로 꿰었으며, 경천은 바다로 양정은 하늘로 손을 뻗어 트램과 활주로의 용량을 셈했다. 다른 쪽에서는 완성도가 표면에서 갈린다고 믿는 손들이 마사토와 모래, GPT가 뽑은 디퓨즈맵, 투명하게 처리한 창문 하나에 매달렸고, 또 한 사람은 맨해튼과 라데팡스와 대전을 1픽셀=1미터의 정사영 지도로 떴다. 도시연재 게시판에서는 저마다의 세계가 자랐다. 낡은 주공을 헐어 다시 짓는 동원, 부산 문현동을 옮겨 오는 서애, 미국식 스프롤을 펼치는 데일, 지반 침하를 뉴스로 보도하는 세인트 아일랜드. 그리고 계절의 끝에서 한 사람은 도시 하나를 71쪽의 공람 공고로 지었다. 봄에 우리가 걸은 길은 일곱 갈래였고, 그 길들은 대체로 짓기보다 잇고 다듬고 기록하고 운영하는 쪽에 가까웠다.
인터플레이시티 편집부
이번 호
Places
도로 정비와 컨셉아트, 상가 부지 개방과 마스코트 공원까지. 여러 손이 함께 세우는 청산도의 한 도시.
Places
산주·화명·동림을 하나로 묶는 도시철도. 승강장 형식과 공법, 연결선까지 지하로 구현했다.
Places
트램과 마리나로 넓어지는 경천의 해안, 그리고 각도를 튼 양정공항의 활주로.
Works
마사토와 모래, 보도블록과 디퓨즈맵까지. 도시의 표면을 다루는 손들의 기록.
Works
실재 도시를 왜곡 없이 위에서 뜬 초고해상도 지도들, 그리고 지형을 데이터로 바꾸는 방법.
Places
재건축과 부산 재현, 미국식 스프롤과 뉴스 형식까지. 도시연재 게시판에서 저마다의 문법으로 자란 개인 세계들.
Culture
블록을 쌓기 전에 공람 공고를 내는 도시. 용도·교통·경관·환경을 71쪽의 문서로 고시한다.
'월산시, 여러 손이 함께 세우는 도시' 중에서한 사람의 도시가 아니라
여러 손이 각자의 문법으로 채워 넣는 도시였다.
음악 큐레이션
혼자가 아니라 여럿이 손을 나눠 무언가를 세우는 계절에 어울리는 열 곡. 함께 짓는 리듬, 넓게 퍼지는 스프롤, 문서처럼 촘촘한 반복을 골랐다.
곡명을 누르면 YouTube Music 검색으로 이어집니다. 선곡 · 인터플레이시티 편집부
정기 섹션
01 — Places
그 계절에만 보이는 도시의 표정을 찾아 걷고 기록한다.
02 — Works
도시에 새로 올라선 것들을 한 채씩 가까이 들여다본다.
03 — Culture
한 시기를 관통한 장면과 흐름을 모아 다시 읽는다.
아카이브
다음 호
다음 호는 여름에 찾아옵니다. 월산역세권이 어디까지 채워졌는지, 화명선이 잇는 세 도시가 지상에서는 어떻게 만나는지, 그리고 봄에 71쪽의 문서로만 존재하던 용산국제업무지구가 여름에는 몇 개의 블록을 얻었는지 그때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작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