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ces — 2025 봄호
경천과 양정,
해안 신시가지와 활주로
한쪽에는 트램과 마리나가 들어서고, 한쪽에서는 활주로가 기울어진다.
청산도의 두 도시가 바다와 하늘로 넓어진다.
경천은 해안으로, 양정은 공항으로 넓어졌다. 두 도시의 게시물은 완성된 풍경보다 어디에 무엇을 놓고 어떻게 연결할지를 먼저 적어 둔 계획서에 가깝다.
01경천, 바다 쪽으로
「경천 해안 신시가지 조성」은 해안선 하나에 여러 기능을 촘촘히 배치한다. 먼저 경천트램이 다섯 개 정류장으로 신시가지를 관통한다. 물가에는 마리나가 놓여 개인 요트 등이 정박할 수 있고, West Pier와 East Pier로 나뉜 부두가 선다. 항만에는 크루즈선이 접안할 수 있는 부두를 조성하고, 그 곁으로 피어워크 쇼핑센터와 호텔 같은 해안 상업시설을 붙였다.
해변 자체도 다시 짜였다. 기존 해변을 정비해 문화 축제와 휴양이 가능한 해변으로 만들고, 대형 오디토리움 부지를 잡았으며, 백사장 위에 레스토랑을 얹었다. 게시물에서 가장 긴 대목은 교통 구상이다. 경천과 하구를 잇는 연계 교통망으로 안자란선을 두 갈래(해변→해안신시가지→하구, 시내→해안신시가지→하구)로 계획하고, 안자란선과 해강중부선이 선로를 공용하는 구간, 청라에서 해변을 지나 하구로 분기하는 간선철도, 하구중앙역의 기능 부여까지 적어 두었다.
02양정, 진입과 활주로
양정은 이 봄 두 장면으로 등장한다. 3월의 「양정시 진입하는 사진」은 양정대교 건너편에서 도시를 바라본 조망과 한성백화점을 담담히 보여 준다. 도시로 들어서는 첫 시선을 기록한, 소개의 성격이 짙은 게시물이다.
5월의 「양정공항 활주로 리뉴얼」은 거의 수치로만 이루어져 있다. 활주로가 기존 09/27 방향 2,800m×51m에서 10/28 방향 3,450m×60m로 바뀌었다. 가장 큰 차이는 방위각으로, 기존 90도에서 104도로 약간 기울여 주변 지형지물을 보다 고려한 형태가 되었다고 적었다. 건축 비율로는 1.35배가 적용됐다.
03용량이라는 결과
유도로 형태도 기존 직각유도로에서 평행유도로로 바뀌었다. 그 결과 시간당 이착륙 용량이 약 12회에서 32회로 늘었다고 작성자는 밝혔다. 길이·방위각·유도로 배치라는 세 변경이 한 시간에 받을 수 있는 항공기 수라는 한 줄로 정리된 셈이다.
경천의 해안 계획도 양정의 활주로도 「무엇을 지었다」에서 끝나지 않는다. 트램과 부두는 하구로 이어지는 노선망 안에 놓였고, 늘어난 활주로는 시간당 이착륙 횟수로 환산됐다. 두 기록 모두 사진보다 연결과 용량의 목록이 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