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ks — 2025 봄호

아리울,
표면을 다루는 손

마사토와 모래, 보도블록과 조명.
도시의 완성도는 표면에서 갈린다고 믿는 손들의 봄.

정비된 도심 광장. 보도블록과 모래 포장, 가로수와 조경이 촘촘히 깔려 있다.
ARIUL TIMES가 전한 아리울의 포장 작업. 종각광장과 백화점 전면 광장이 새 표면을 얻었다.

이 봄의 몇몇 게시물은 새로 세운 것보다 이미 있는 것의 표면을 어떻게 다듬었는지를 다룬다. 바닥재, 조명, 텍스처, 창문 같은 항목이 성과로 기록된다.

01포장이라는 작업

「아리울 동향」은 스스로를 「ARIUL TIMES」라 부르며 한 달치 표면 작업을 정리한다. 부제부터 「공원, 보도, 텍스처」다. 덕수궁 영역 일부에는 마사토 텍스처를 깔았고, 종각 앞에는 보도를 포장했으며, 운종공원 일대에는 조경 텍스처 작업을, 탑골공원에는 모래 포장을 했다. 그리고 포장이 끝난 뒤의 운종공원, 종각광장, 백화점 전면 광장을 나란히 보여 준다.

포장을 마친 아리울의 종각광장과 백화점 전면 광장. 마사토·모래 텍스처로 바닥을 다듬었다.
ARIUL TIMES가 전한 포장 이후의 광장들.

목록의 항목을 이루는 것은 건물이 아니라 바닥재의 종류다. 마사토와 모래, 보도블록이 각각의 장소에 배정되고, 「포장 이후」라는 상태가 한 달치 성과로 기록된다.

02조망과 조명

같은 도시의 「조망점」은 「진짜 조망」, 「조명 작업」, 「카페 조망점」이라는 짧은 항목으로 이루어져 있다. 조망을 위한 자리를 만들고, 그 자리에 조명을 입히고, 카페라는 용도를 얹는 순서다. 한 달여 뒤에는 「파고다 타워 호텔」이 올라왔다.

아리울 파고다 타워 호텔. 탑골공원에 인접한 360도 파노라마 전망의 호텔을 건축 중이다.
Pagoda Tower, a Signature Collection Hotel, Ariul. 남·서·북 영구 조망을 내세운다.

「Pagoda Tower, a Signature Collection Hotel, Ariul」이라는 영문 명패를 단 이 호텔은 탑골공원에 인접한 360도 파노라마 전망을 내세우며, 많은 객실이 남쪽·서쪽·북쪽 방향의 영구 조망을 갖는다고 소개한다. 아직 건축 중이다. 조망점 게시물의 「진짜 조망」이 여기서는 「영구 조망」이라는 분양 문구가 되어 있다.

03텍스처를 뽑아내다

다른 게시판에서는 텍스처를 어떻게 만드느냐가 문제였다. 한 사람은 GPT에 오래된 타일 텍스처 생성을 시켜 보고 만족한 뒤, 건물 사진만 던져 주고 1024×1024 크기의 디퓨즈맵을 뽑아내는 실험을 했다. 연세 세브란스 빌딩과 브라이튼 여의도가 대상이었는데, 브라이튼 여의도는 로드뷰에서 입면을 잘라 기반 이미지로 삼았다.

건물 사진을 기반으로 GPT가 생성한 디퓨즈맵. 텍스처 작업의 수고를 더는 실험이다.
로드뷰 입면을 기반으로 생성한 텍스처. 간단한 패턴은 거의 완벽에 가깝다고 적었다.

작성자는 에셋을 만들 때 가장 귀찮은 부분이 텍스처 작업이라 여겼는데, 결과물이 조금만 수정하면 쓸 만한 수준으로 나왔다고 평했다. 다만 브라이튼 여의도처럼 복잡한 패턴은 실제와 다르게 나오고, 간단한 패턴을 가진 일반 건물은 로드뷰로 입면만 따 주면 거의 완벽한 텍스처가 나올 것 같다고 덧붙였다. GPT 무료 한도가 작업량의 상한이었다는 이야기도 함께 적혀 있다.

04창문 하나까지

「구일역 2번 출구(고척스카이둠 방면)」 제작기는 제목에 「창문 투명까지!」를 달고 있다. 작성자는 텍스처와 모델링이 아직 엉성하다고 스스로 낮추면서도, 창문을 투명하게 처리하는 마무리에 도달했음을 성과로 내놓는다. 구일역 급행 승강장이 보통 봉인되어 있어 스크린샷을 찍기 어렵고, 그래서 참고할 이미지 텍스처가 부실했다는 사정도 함께 밝힌다.

마사토를 깐 광장, 로드뷰 입면에서 뽑은 디퓨즈맵, 투명하게 처리한 창문. 이 봄에 기록된 작업의 단위는 대체로 이 정도 크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