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 Places
장소
그 계절에만 보이는 도시의 표정을 찾아 걷고 기록한다.
편집자의 글
2025년의 여름은 서식의 계절이었다. 한 시공사는 아파트를 완공 사진 몇 장으로 끝내는 대신, 사업명·위치·규모가 적힌 표와 조경 디자인 항목을 갖춘 분양 카탈로그로 단지를 설명했다. 아르지움·오로라·라비네·헤르타 네 브랜드가 하나의 시공사 아래 묶여 여섯 도시로 흩어졌다. 다른 쪽에서는 시골 외곽 준신축아파트 한 채가, 도로망을 긋다 보니 사흘 만에 3,640세대의 읍으로 자랐다. 서버 전체를 웹 지도로 그린 사람은 그 지도 위에 격자와 히트맵을 얹고, 한 지역에는 음운과 통사까지 갖춘 방언을 설계했다. 그 사람은 다시 지상으로 내려와 섬과 강과 학교를 한 컷씩 찍어 남겼다. 열무다는 며칠이면 철거될 콘서트 무대를 블록으로 고정했고, 여름의 끝에서 동명시장은 자기 도시의 난개발을 인정하는 개혁안을 썼으며, 누군가는 사람을 위한 건축을 묻는 비엔날레를 게시판으로 옮겨 왔다. 여섯 갈래의 기록은 대체로 짓는 일만큼이나 파는 일, 계획하는 일, 논하는 일에 가까웠다.
인터플레이시티 편집부
이번 호
Works
네 개의 브랜드와 하나의 시공사로 여섯 도시에 단지를 올린 여름의 분양 카탈로그.
Places
아파트 한 채로 시작해 사흘 만에 지구단위계획이 된 시골 읍내의 확장기.
Culture
실재하는 콘서트 무대를 블록으로 다시 세운 한 계절의 스펙터클.
Works
블록 세계에 지식의 바탕을 까는 두 연구 — 두도군의 방언과 서버 전체의 지도.
Places
서버를 지도로 그린 사람이 그 지도 위의 장소를 한 장씩 찍어 남긴 여름의 낱장들.
Culture
블록을 쌓는 대신 도시를 문장으로 논한 여름 — 한 시장의 개혁안과 한 참여자가 옮긴 건축 비엔날레.
'이룸, 브랜드로 도시를 채우다' 중에서건물을 짓는 대신,
건물을 파는 언어를 짓는다.
음악 큐레이션
카탈로그와 계획서로 도시를 짓는 여름에 어울리는 열 곡. 여름의 온도와, 규격으로 찍어 내는 집과 도시의 감각을 나란히 골랐다.
곡명을 누르면 YouTube Music 검색으로 이어집니다. 선곡 · 인터플레이시티 편집부
정기 섹션
01 — Places
그 계절에만 보이는 도시의 표정을 찾아 걷고 기록한다.
02 — Works
도시에 새로 올라선 것들을 한 채씩 가까이 들여다본다.
03 — Culture
한 시기를 관통한 장면과 흐름을 모아 다시 읽는다.
아카이브
다음 호
다음 호는 가을에 찾아옵니다. 이룸의 네 브랜드가 다른 도시의 공급공고를 얼마나 더 채웠는지, 진곡읍의 시가지가 어디까지 길어졌는지, 동명시의 개혁안이 명단대로 철거에 이르렀는지, 그리고 서버 지도 위에 또 어떤 한 컷이 더해졌는지 그때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작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