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 Places
장소
그 계절에만 보이는 도시의 표정을 찾아 걷고 기록한다.
편집자의 글
2022년의 여름은 가상을 실제처럼 다루는 계절이었다. 수양시의 연재자는 여덟 편에 걸쳐 자기 도시의 동을 하나씩 소개하면서, 스크린샷마다 인구와 주요 시설, 그리고 경유하는 버스 노선의 번호를 표로 붙였다. 실재하지 않는 도시가 실재하는 지리지의 문체로 기록됐다. 다른 쪽에서는 세이브파일이 날아간 여의도를 처음부터 다시 지어 복구하고, 그 손으로 세종시를 참고한 도넛 모양의 행정도시 덕암을 새로 설계한 사람이 있었다. 미리내시는 아파트 세대수로 인구를 계산하며 열두 차선 대로를 놓았다. 블록 서버에서는 브랜드가 도시를 채웠다. 도담그룹과 센트럴호텔앤리조트는 별점이 붙은 호텔과 아울렛을 화명에 세웠고, 해성은 백화점·건설·텔레콤에 BNN이라는 뉴스까지 거느린 채 성안시를 좌표로 등록했다. 도시 연구소에서는 런던 시청의 이전과 토론토의 고층화를 글로 풀어 쓰던 사람이 그 손으로 광화문 일대를 블록으로 옮겨 아리울에 세웠다. 그리고 청산도의 열두 시장은 새 방송국의 영문 이름을 투표로 정해 CBN을 골랐다. 이 여름 우리가 걸은 길은 일곱 갈래였고, 그 길들은 대체로 짓기보다 등록하고 연구하고 투표하는 쪽에 가까웠다.
인터플레이시티 편집부
이번 호
Places
인구와 버스 노선표까지 붙여 가상도시를 실제 지리지처럼 기록하는 여덟 편의 연재.
Places
날아간 여의도를 다시 짓고, 세종시를 참고한 도넛형 행정도시를 새로 그리는 사람.
Places
아파트 세대수로 인구를 셈하고 열두 차선 대로를 놓는, 청산도의 성실한 개발 일지.
Works
센트럴호텔앤리조트·도담아울렛·도담금융그룹, 별점과 슬로건이 붙은 브랜드로 화명을 채우는 사람.
Works
도시를 좌표로 등록하고, 백화점·텔레콤·뉴스 채널로 채우는 해성그룹의 여름.
Culture
실재하는 도시를 연구해 글로 쓰고, 그 손으로 광화문을 블록으로 옮겨 짓는 도시 연구자의 여름.
Culture
군도가 공유하는 방송국을 짓고, 그 영문 이름을 열두 시장의 투표로 정하는 여름의 공공 의례.
'수양시, 노선표로 짓는 도시' 중에서경유하는 버스:
도표 참조.
음악 큐레이션
등록하고 방송하고 이름을 붙이는 계절에 어울리는 열 곡. 한여름의 열기와, 무언가를 공식으로 만드는 절차의 감각을 나란히 골랐다.
운영 음악 큐레이션과 동기화했습니다. 재생 불가 곡은 검색 링크로 안내합니다.
정기 섹션
01 — Places
그 계절에만 보이는 도시의 표정을 찾아 걷고 기록한다.
02 — Works
도시에 새로 올라선 것들을 한 채씩 가까이 들여다본다.
03 — Culture
한 시기를 관통한 장면과 흐름을 모아 다시 읽는다.
아카이브
다음 호
다음 호는 가을에 찾아옵니다. 수양시가 몇 번째 에피소드까지 왔는지, 도담과 해성의 브랜드가 어느 도시까지 뻗었는지, 덕암의 두 고리가 완성되었는지, 그리고 청산방송국이 실제로 전파를 쏘았는지 그때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작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