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ces — Summer 2022
미리내시,
세대수로 세는 도시
아파트 세대수를 곱해 인구를 셈하고,
역세권을 계획하고, 열두 차선 대로를 놓는 도시.
6월 12일, 성서구 안남동 주택지구를 소개하는 글이 올라온다. 「흔한 K-아파트」 두 단지를 합해 총 1800세대, 「가구당 4명으로 치면 7800명이 사는 게 되겠다」고 그는 셈한다. 그리고 「저 회색 부분의 거의 절반쯤을 채웠으니 거주자 1만 명은 그냥 뚫을 것 같다」고 덧붙인다.
앞선 수양시가 완성된 동마다 인구를 적어 넣었다면, 미리내시는 지금 채우고 있는 아파트의 세대수를 곱해 도시가 커 가는 과정을 센다.
01세대수로 인구를 세다
미리내시의 개발은 서부에 집중되어 있었다. 6월 20일, 그 편중을 스스로 지적하며 미리내역 역세권 개발을 예고한다. 이유도 함께 적힌다. 「미리내역을 둘러싸는 세 지역(미리내·심양·신현) 중 각 도시의 시청에서 미리내역까지의 거리가 미리내시가 가장 멀다」는 것이다. 공유 지도 위에서 한 역을 세 도시가 나눠 쓰고, 그 역까지 가장 먼 도시가 역세권 개발에 나선다.
엿새 뒤 「역세권 개발지구 근황」이 열두 장의 스크린샷과 함께 올라온다. 본문은 「기대가 됩니다」 한 줄이 전부다. 도로 공사는 이미 시작되었고, 필지가 정리되며 건물이 하나씩 자리를 잡는 중이다.
02첫 열두 차선
같은 날 「미리내시 성남대로」가 올라온다. 성서구와 남월구를 잇는 첫 번째 길이자, 「미리내시 최초 12차선 도로」다. 붉은색으로 표시한 전체 구간 중 노란색으로 오늘 공사한 부분을 구분해 보이고, 「가로수로 그늘을 조성했다」는 설명이 붙는다. 글은 「미리내시.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로 닫힌다.
미리내시.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03운영을 문의하다
미리내시의 개발 일지 사이에는 성격이 다른 글이 끼어 있다. 「미리내(블록서버 도시) 운영 관련 문의」, 「미리내시 양도에 대해 질문드립니다」, 「공항 화물터미널 질문드립니다」 같은 서버 문의 글이다. 도시를 짓는 일과, 그 도시를 서버 안에서 운영하고 때로는 양도하는 일이 한 사람의 여름에 함께 있다.
7월 10일 「남동리버뷰에트왈 공사중」을 끝으로 이 여름의 미리내시 일지는 멈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