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ks — Summer 2022

도담그룹,
브랜드로 도시를 채우다

호텔에 별을 매기고 아울렛에 슬로건을 붙인다.
건물이 아니라 브랜드 계열사로 화명을 채우는 사람.

밤의 아울렛 야외광장. 로고가 붙은 저층 상가와 조명이 켜진 보행로가 보인다.
도담프리미엄아울렛 광포. 낮·저녁·밤 세 시간대로 나눠 광장을 촬영해 올렸다. — 33200

7월 17일 「호텔 1911 화명센트럴」이 「도담그룹 첫 호텔 진출을 화명에서」라는 한 줄과 함께 올라온다. 건물 한 채의 완공이 아니라, 한 그룹의 호텔 사업이 한 도시에 처음 들어온 일로 적힌 글이다.

같은 날 그는 호텔 사업의 얼개를 통째로 공개한다. 「센트럴호텔앤리조트 — 블록 호텔 사업에 뛰어들다」에는 로고와 함께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편안함」이라는 카피가 붙고, 프리미엄부터 장기 거주까지 다섯 개의 서브 브랜드가 나열된다. 비즈니스용 센트럴 시티, 고급형 라디언트, 여행 마무리용 인트레블, 집 같은 홈타운 익스프레스, 장기 거주용 타운힐즈. 실재하는 호텔 체인이 등급별 브랜드를 두는 방식을 그대로 옮겨 놓았다.

01별점이 붙는 도시

센트럴호텔앤리조트의 로고와 브랜드 소개. 프리미엄부터 장기 거주까지 서브 브랜드가 나열된다.
센트럴호텔앤리조트. 프로퍼티 목록에는 '센트럴 화명 ★★★★★', '라디언트 아리울 ★★★★'처럼 지점마다 별점이 매겨졌다. — 33115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별점이다. 프로퍼티 목록에는 「센트럴 화명 ★★★★★」, 「라디언트 아리울 ★★★★」, 「라디언트 화명 ★★★★」, 「인트레블 금남 ★★★★」, 「센트럴 시티 화명 ★★★」처럼 지점마다 등급이 매겨진다. 실재하지 않는 호텔에 실재하는 등급 체계가 붙는다. 목록 끝에는 「센트럴호텔앤리조트가 들어갈 공간을 찾고 있습니다. 원하시는 분은 꼭 댓글에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는 공고가 붙는다. 한 사람의 도시 안에서 끝나지 않고 서버의 다른 도시로 지점을 늘리려는, 프랜차이즈의 문법이다.

8월에는 새 시그니처 브랜드 「OREUM」이 추가된다. 「빛나는 당신에게 감동을 선사하기 위해」라는 카피와 함께 「오름 무릉산 ★★★★★」, 「오름 아리울(예정) ★★★★★」이 붙는다. 예정이라는 단서까지 달아, 아직 짓지 않은 지점을 미리 브랜드 목록에 올린다.

02아울렛과 금융, 계열을 늘리다

도담금융그룹 사옥. '세계로 뻗어나가는 글로벌 도담'이라는 문구가 붙었다.
도담금융그룹 사옥. 호텔·유통에 이어 금융까지, 하나의 그룹이 업종을 넓혀 간다. — 33311

호텔이 자리를 잡자 계열사가 늘어난다. 7월 말 「도담프리미엄아울렛 광포」가 등장한다. 상가 모집 공고가 먼저 나가고, 입면과 전체뷰, 복도 내부가 차례로 소개되며, 슬로건이 붙고, 4층 식당가가 오픈하고, 야외광장을 낮·저녁·밤 세 시간대로 나눠 촬영한 글까지 이어진다. 실재하는 쇼핑몰이 개장 전 임차인을 모으고 개장 후 야경을 홍보하는 순서를 그대로 따른다.

8월에는 「도담금융그룹 사옥」에 「세계로 뻗어나가는 글로벌 도담」이 붙고, 「도담, 주거에 아름다움을 더하다」로 센트럴빌이라는 주거 브랜드까지 예고된다. 호텔·유통·금융·주거로 업종이 넓어지면서, 도담그룹은 한 채의 건물이 아니라 하나의 재벌 계열도(系列圖)로 늘어난다.

03마스터플랜이라는 청사진

2025 도담그룹 마스터플랜 초안. 청산도·남해도·해강도로 뻗어 나가는 그룹의 확장 구상.
'2025 도담그룹 마스터플랜' 초안. 청산도·남해도·해강도 세 섬으로 사업을 넓히려는 청사진이 태그로 붙었다. — 33373

8월 25일 「2025 도담그룹 마스터플랜」이 올라온다. 본문은 「마스터플랜 초안」 한 줄과 몇 개의 태그가 전부지만, 그 태그가 많은 것을 말한다. #도담그룹 #청산도 #남해도 #해강도 #2025. 지금 화명에 있는 그룹을 청산도·남해도·해강도 세 섬으로 넓히겠다는, 3년 뒤를 내다본 확장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