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 Places
장소
그 계절에만 보이는 도시의 표정을 찾아 걷고 기록한다.
편집자의 글
지난겨울, 이 서버의 도시들은 대체로 세고 정하고 기록했다. 번호를 1번부터 붙이고, 강과 천의 이름을 투표로 정하고, 시보를 찍어 필지를 고시했다. 그렇게 겨우내 그어 둔 선과 남겨 둔 빈칸을 봄이 채웠다. 석진광역시는 공항철도와 1~5호선에 순환선을 더해 여섯 노선을 잇고 「도시철도 프로젝트의 완공」을 선언했다. 화명시는 전면 재개발을 끝내고 새 시청을 올린 뒤, 빈 상가와 사무실에 입주자를 댓글로 모집했다. 오천선월은 실재 아파트 브랜드를 필지마다 세우고 남은 땅의 용도를 주민 투표에 부쳤으며, 하구시는 세계 여러 도시의 마천루를 「E 3rd St」 같은 번지에 하나씩 베껴 세웠다. 블록의 다른 쪽에서는 한 사람이 법주사를 헐고 다시 지었고, 그 글을 보고 가입한 사람이 곧바로 화엄사를 짓기 시작했다. 또 한 사람은 남해도 관광을 홍보하고, 서버 곳곳의 건물을 대신 촬영해 위키 아카이브의 빈칸을 채웠다. 봄에 우리가 걸은 길은 여덟 갈래였고, 그 길들은 대체로 겨우내 비워 둔 자리를 무언가로 채우는 쪽에 가까웠다.
인터플레이시티 편집부
이번 호
Places
겨울에 1번부터 세기 시작한 도시가 봄에 여섯 노선을 이어 도시철도를 완공한다.
Places
여러 도시를 떠돌던 사람이 봄에 '세종'을 만들 도시로 정하고 정착한다.
Places
재개발을 끝낸 도시가 새 시청을 올리고 빈 상가에 입주자를 댓글로 부른다.
Works
행정구역부터 다시 정한 도시가 필지마다 브랜드 아파트를 세우고, 남은 땅은 투표로 정한다.
Works
세계 여러 도시의 마천루를 번지수를 붙여 하나씩 베껴 세우는 신도시.
Culture
법주사 대웅보전을 다시 세운 글이, 곧바로 화엄사를 짓는 신입 한 사람을 불러들인다.
Culture
짓기보다 찍는 사람. 남의 건물을 신청받아 촬영해 위키 아카이브의 빈칸을 채운다.
'석진광역시, 노선을 완성하다' 중에서드디어 도시철도 프로젝트의
완공인 듯 싶습니다.
음악 큐레이션
빈칸을 채워 가는 계절에 어울리는 열 곡. 봄이 오는 리듬, 작은 것들을 하나씩 늘어놓아 채워 가는 목록의 감각을 골랐다.
운영 음악 큐레이션과 동기화했습니다. 재생 불가 곡은 검색 링크로 안내합니다.
정기 섹션
01 — Places
그 계절에만 보이는 도시의 표정을 찾아 걷고 기록한다.
02 — Works
도시에 새로 올라선 것들을 한 채씩 가까이 들여다본다.
03 — Culture
한 시기를 관통한 장면과 흐름을 모아 다시 읽는다.
아카이브
다음 호
다음 호는 여름에 찾아옵니다. 노선을 완공한 석진이 그다음에 무엇을 세우는지, 화엄사가 각황전 다음으로 어디까지 오르는지, 그리고 봄에 채우기 시작한 필지들이 여름에는 어떤 도시가 되어 있는지 그때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작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