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ces — Spring 2021

화명시,
분양 중

겨우내 도로망부터 다시 그린 도시가 봄에 재개발을 끝낸다.
새 시청을 올리고, 빈 상가에 댓글로 입주자를 부른다.

고층 아파트와 상업 건물이 빼곡한 도심 전경. 대로가 도시를 가로지른다.
동화명 일대의 근황. 겨울에 도로망부터 다시 그린 재개발이 봄에 이만한 밀도로 채워졌다. (id 27208)

겨울에 내건 「3월까지 정비 완료」라는 예고는 봄에 매듭지어진다.

3월 초의 「중앙2로 대일사거리」는 저층부를 쇼핑몰, 중층부를 회사, 고층부를 호텔로 예정해 두고, 완공 전부터 「상가 모집」과 「입주하실 회사 모집」을 건다. 점포명과 회사명을 댓글로 적어 주면 오픈 때 건설해 주겠다는 것이다. 다 짓기 전에 채울 사람을 먼저 구하는 순서다.

01분양하는 도시

서울스퀘어를 닮은 90년대풍 건물을 「화명부동산」이 분양한다는 글.
「건물분양중」. 서울스퀘어를 닮은 90년대풍 건물을 놓고 '화명부동산 별빛님'이 입주 문의를 받는다. (id 27033)

봄 내내 「분양」과 「모집」이라는 단어가 반복된다. 3월 초에는 서울스퀘어를 닮은 90년대풍 건물을 「화명부동산」의 이름으로 분양하고, 광고판에 회사 이름을 새겨 주는 이벤트를 다시 연다. 「어…일이 커져버린」 상가단지에는 「천장·바닥·벽 전체 교체 가능」이라는 조건을 붙여 입점자를 받고, 자이·포레나·힐스테이트·롯데캐슬 같은 실재 아파트 브랜드가 필지마다 들어선다. 입주가 확정되면 세대수까지 세어 알린다.

02새 시청과 발전소

거의 완공된 새 화명시청. 옥상과 회의실, 시장 근무지가 갖춰졌다.
새 화명시청. '뷰가 참 좋다'는 시장 근무지와 회의실, 공사 중인 옥상까지. 재개발의 상징적 완공. (id 27688)

4월 초에는 화명화력발전소가 「화명시의 전기를 담당」하며 올라가고, 도화대로에서 도심을 내려다보는 짧은 회차가 붙는다. 4월 중순의 새 화명시청은 「거의 완공되어 간다」며 공사 중인 옥상, 회의실, 비산사이버대가 보이는 창밖 풍경, 「뷰가 참 좋은」 시장 근무지를 차례로 보여 준다. 3월 초의 「임시 시청」에서 시작해 봄이 끝날 무렵 제대로 된 시청에 닿는 흐름이다.

학교도 함께 채워진다. 도아고등학교는 「학생들이 햇빛을 많이 받도록」 채광을 살리고 3층 테라스에 테니스장을 두었으며, 근처 비산대를 목표로 하는 학생들을 위한 곳이라는 설정이 붙는다. 강서초등학교와 「K-school」이 뒤를 잇는다.

03흑역사도 참 많네요

채광을 살린 도아고등학교. 하교 무렵 노을이 예쁘겠다는 설명이 붙는다.
도아고등학교. '학생들이 햇빛을 많이 받도록' 지은 학교. 봄에 채워진 화명의 교육 시설 가운데 하나. (id 27850)

4월 하순의 학교 회차에는 이 도시가 개설 8개월을 맞았다는 언급이 붙는다. 앞서 4월 중순에 올라온 「흑역사도 참 많네요」는 서버에서 지은 첫 건물(현재는 철거), 청라에 지은 「양산형 건물」, 첫 번째 시청, 상가였던 것들을 꺼내 놓는다. 「머 쨋든 지금은 그래도 훨 낫다」는 한마디가 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