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 Places
장소
그 계절에만 보이는 도시의 표정을 찾아 걷고 기록한다.
편집자의 글
2024년의 봄 두 달은 옮기는 계절이었다. 한 사람은 경기 하남과 서울 고덕과 대구 달서의 아파트 단지를 도면과 스트리트뷰만 보고 마인크래프트로 복제했고, 대한민국 아파트의 팔 할은 같은 순서로 옮길 수 있다고 적었다. 다른 사람은 서울국제금융센터와 뱅크오브아메리카 타워를, 그리고 가로세로 20여 km의 월출산 국립공원을 실제 크기로 통째로 이식했다. 항공기 도색만 전문으로 하는 회사가 생겨 다섯 항공사의 기체를 칠했고, 한 시민은 비즈니스석을 타고 발리로 떠나는 브이로그를 남겼다. 청라특별시에서는 유엔 본부와 해상 교량이 위키의 문서로 정리되며 올라갔다. 한쪽에서는 도시를 신문 기사로 써서 고속도로 마비와 수목 관리 실패를 보도했고, 연구소 게시판에는 개장 예정 호텔 목록과 서울시 3D 지도, 미국 최고층 빌딩이 정말 지어질 수 있는지 따지는 긴 글이 쌓였다. 게임을 다시 켠 사람들은 CS2로 다이빙했다가 CS1로 돌아왔고, 창작마당 구독이 자꾸 풀린다며 도움을 청했다. 봄에 우리가 걸은 길은 여덟 갈래였고, 그 길들은 대체로 무언가를 새로 짓기보다 이미 있는 것을 옮기고 흉내 내는 쪽에 가까웠다.
인터플레이시티 편집부
이번 호
Places
도면과 스트리트뷰만 보고 실존 아파트를 복제하는 연작의 시작과 다섯 단지.
Places
실물 마천루를 도시별로 옮겨 세우고, 국립공원 하나를 통째로 이식한 봄.
Places
시티즈 스카이라인 도시들의 봄. 파사드의 리듬과 되살린 도시와 환승역.
Works
항공기 도색만 전문으로 맡는 회사와, 그 하늘 아래 놓인 항공사·공항·브이로그.
Works
유엔 본부와 해상 교량이 위키 문서와 함께 올라가는, 문서로 뒷받침되는 도시.
Culture
자기 도시의 교통과 공원 문제를 통계와 인용까지 갖춘 신문 기사로 보도하는 연작.
Culture
호텔 목록과 3D 지도와 마천루 계획을 모으는, 짓기 위한 조사의 게시판.
Culture
새 게임과 옛 게임 사이를 오가고, 창작마당 구독과 씨름하던 플레이어들의 봄.
'빌리브, 실물 아파트를 옮기다' 중에서대한민국 아파트의 팔 할은
이 순서로 옮길 수 있다.
음악 큐레이션
실물을 옮겨 짓는 계절에 어울리는 열 곡. 똑같은 상자 같은 집들, 도시의 리듬, 그리고 이미 있는 것을 한 번 더 그려 보는 감각을 골랐다.
곡명을 누르면 YouTube Music 검색으로 이어집니다. 선곡 · 인터플레이시티 편집부
정기 섹션
01 — Places
그 계절에만 보이는 도시의 표정을 찾아 걷고 기록한다.
02 — Works
도시에 새로 올라선 것들을 한 채씩 가까이 들여다본다.
03 — Culture
한 시기를 관통한 장면과 흐름을 모아 다시 읽는다.
아카이브
다음 호
다음 호는 여름에 찾아옵니다. 빌리브 다음의 네 번째 단지가 어디였는지, 아리울과 하구의 마천루가 몇 채까지 늘었는지, 정프리의 신서울역 환승 통로가 완성되었는지, 그리고 CS2로 다이빙했던 사람들이 결국 어느 쪽에 정착했는지 그때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작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