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 Places
장소
그 계절에만 보이는 도시의 표정을 찾아 걷고 기록한다.
편집자의 글
2021년의 늦봄과 초여름, 게시판을 관통한 동사는 「다시」였다. 한쪽에서는 오래된 것을 블록으로 다시 세웠다. 한 사람은 전라남도 구례의 화엄사를 대웅전부터 원통전, 보제루, 괘불까지 한 채씩 중건했고, 다른 사람은 덕수궁 석조전을 돌 하나까지 올려 밤과 낮의 파사드를 완성했다. 다른 쪽에서는 자기 도시를 지웠다가 다시 지었다. 한 연재자는 단강에서 나린으로, 청린으로 이름과 지도를 갈아 끼우다 「청린신도시는 날아갔습니다」라고 적고는, 며칠 뒤 「나린시의 부활」을 예고했다. 또 한 사람은 K-골목길의 전봇대를 하나씩 심다 지쳐 맵을 갈아엎고 다시 시작했다. 겨우내 1번부터 세던 석진광역시는 #32 「복귀」로 돌아와 시청을 통째로 다시 지었다. 연구소 게시판에서는 시린시가 한국식 도로를 처음부터 새로 모델링했고, 블록 서버에서는 무너진 화명시청이 뉴스 기사로 재건축되었다. 여름에 우리가 걸은 길은 여덟 갈래였고, 그 길들은 대체로 새로 짓기보다 부수고 다시 짓는 쪽에 가까웠다.
인터플레이시티 편집부
이번 호
Culture
실재하는 절을 한 채씩 다시 세운다. 대웅전부터 괘불까지 문화재 번호를 붙여 가며.
Works
나무가 아니라 돌로 다시 세운다. 정관헌에서 석조전까지, 밤낮의 파사드.
Places
이름을 바꾸고 맵을 갈아 끼우고 다시 시작한다. 몇 번이나 사라졌다 돌아온 도시.
Places
골목 하나에 전봇대를 하나씩 심는다. 재개발 서사를 스스로 지어 붙이는 도시.
Works
차선 하나의 너비부터 다시 잰다. 일본식도 CSUR도 아닌 규격을 새로 세우는 일.
Places
겨우내 번호를 세던 도시가 돌아왔다. 모드가 먹통이 되자 오히려 게임이 정상화됐다.
'날아간 도시, 부활한 도시' 중에서부수고 다시 짓는 일이
이 여름의 가장 흔한 노동이었다.
음악 큐레이션
지웠다 다시 짓는 계절에 어울리는 열 곡. 처음부터 다시 세우는 리듬과, 오래된 것을 되살리는 여름의 온도를 골랐다.
운영 음악 큐레이션과 동기화했습니다. 재생 불가 곡은 검색 링크로 안내합니다.
정기 섹션
01 — Places
그 계절에만 보이는 도시의 표정을 찾아 걷고 기록한다.
02 — Works
도시에 새로 올라선 것들을 한 채씩 가까이 들여다본다.
03 — Culture
한 시기를 관통한 장면과 흐름을 모아 다시 읽는다.
아카이브
다음 호
다음 호는 장마와 함께 찾아옵니다. 화엄사의 각황전이 마침내 올라갔는지, 몇 번이고 날아가던 도시가 어느 이름에 정착했는지, 그리고 한국식 도로가 워크숍에 출시되었는지 그때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작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