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 Summer 2021

화엄사를
블록으로 중건하다

실재하는 절을 한 채씩 다시 세운다.
대웅전부터 괘불까지, 문화재 번호를 붙여 가며.

산자락에 늘어선 전통 사찰 전각들. 왼쪽부터 여러 채의 기와지붕이 이어진다.
화엄사 중간 점검. 왼쪽부터 명부전·대웅전·영전·원통전·나한전·각황전이 늘어서 있다.

화엄사 대웅전은 원래 그 자체가 「중건」된 건물이다. 조선 후기에 다시 세운 중심 법당이라는 것이 첫 회의 설명이다. 이 연재는 그 중건된 절을 다시 한 번 블록으로 중건한다.

작성자의 아이디는 「전통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도시를 확장하거나 스카이라인을 세우는 대신, 그는 실재하는 전통 건축을 한 채씩 골라 올렸다. 첫 회에는 야경 사진과 「참고자료: 네이버 지식백과」가 함께 붙었고, 각 회의 첫머리에는 문화재 지정 번호가 먼저 나온다.

01대웅전 — 보물 제229호

화엄사 대웅전. 정면 다섯 칸의 팔작지붕 법당.
화엄사 대웅전(보물 제229호). 정면 5칸·측면 3칸의 다포계 팔작집. 내부에 삼신불을 모셨다.

첫 회의 무대는 대웅전이다. 전라남도 구례군 마산면 화엄사의 중심 법당으로, 보물 제229호이며, 정면 5칸·측면 3칸의 다포계 팔작집이라는 제원이 먼저 나온다. 내부에는 삼신불 — 비로자나불·노사나불·석가모니불 — 을 모셨고, 불상 위에는 화려한 닫집을 설치해 장중한 느낌을 더했다는 설명이 따른다.

이 설명은 게임 안내가 아니라 문화재 해설의 문체를 그대로 따른다. 칸 수와 공포 형식, 지붕 형태, 봉안한 불상까지 실제 건축 정보로 채워진다.

02원통전 — 보물 제300호

화엄사 원통전. 단아한 정면 세 칸의 법당.
화엄사 원통전(보물 제300호). 1702년 숙종 때 조성된 관음보살 법당. 앞에 사자탑이 놓였다.

두 번째 회는 원통전이다. 관음보살을 모신 법당으로, 조선 후기인 1702년 숙종 때 조성되었다고 적었다. 정면 3칸·측면 2칸의 주심포계 공포에 팔작지붕을 올려 단아하게 지은 건물이며, 보물 제300호로 독특한 형태를 지닌다. 내부에는 관음보살상과 독성·칠성·산신이 함께 모셔져 있고, 법당 앞에는 사자탑이 놓인다.

대웅전이 다포계라면 원통전은 주심포계다. 두 회를 나란히 놓으면 작성자가 공포 형식의 차이 — 기둥 위에만 공포를 얹는지, 기둥 사이에도 얹는지 — 까지 구분해 옮겼음이 드러난다. 조성 연대를 1702년으로 특정한 것도 마찬가지다.

03중간 점검 — 여섯 채의 줄

5월 23일, 「중간 점검」이 올라온다. 본문은 단출하다. 「현재 모습입니다」, 그리고 「왼쪽부터 명부전·대웅전·영전·원통전·나한전·각황전」. 낱개의 전각을 찍던 화면이 처음으로 뒤로 물러나, 여섯 채가 산자락에 늘어선 전경을 한 장에 담는다. 끝에는 「더 만들고 마저 글 올리겠습니다」 한 줄이 붙었다.

04보제루와 괘불 — 유형문화재와 국보

화엄사 보제루. 성벽처럼 낮게 앉은 누각.
화엄사 보제루(전남 유형문화재 제49호). 만세루·구광루라고도 하며, 법요식 때 집회를 위해 지어진 강당이다.

6월 26일, 연재는 보제루와 괘불에 이른다. 보제루는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49호로, 만세루 또는 구광루라고도 불리는 조선 시대 누각이다. 법요식 때 승려와 신도들의 집회를 위해 지어진 강당 건물이라는 설명이 붙는다. 같은 날 올라온 마지막 글은 건물이 아니라 그림이다. 화엄사 영산회괘불탱 — 국보 제301호인 조선 시대 괘불이다.

여기서 이 연재가 다루는 문화재의 등급이 한눈에 정리된다. 보물(대웅전·원통전), 유형문화재(보제루), 그리고 국보(괘불). 작성자는 건축물만이 아니라 절이 소장한 회화 유산까지 블록으로 옮기며, 각각에 실제 지정 등급을 그대로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