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의 글
나가지 못한 계절에 도시가 늘었다
2020년 봄, 이 게시판은 앞선 어느 때보다 붐볐다. 해외에 못 나가고 집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도시를 보여 준다는 글이 올라왔고, 실제로 그 계절 내내 도시가 쏟아졌다.
도구도 바뀌었다. 차로 단위로 도로를 조합하는 체계가 퍼지면서 교차로의 모양이 한꺼번에 달라졌고, 그것을 익히지 못해 포기했다고 정직하게 적은 사람도 있었다.
사이버펑크와 판타지를 지나온 사람은 홍콩의 간판 아래로 들어갔고, 부활한 도시는 스카이라인 대신 양극화를 보여 주었다. 새로 들어온 사람은 역 하나를 두 달 붙잡다가 마침내 사진 찍는 법을 배웠다.
그리고 몇몇은 오래된 폴더를 열어 다섯 해 전의 도시를 발굴했다.
이번 호부터 지면을 하나 늘린다. 같은 카페의 마인크래프트 게시판이다. 그곳의 도시는 시작하는 방식부터 다르다. 좌표를 적고 800블록 안에 도로망을 그린 신청서를 내야 하고, 허가가 나면 그 사실이 서버 안의 신문에 기사로 실린다. 혼자 짓는 도시와 함께 짓는 도시의 차이를 두 편에 나누어 담았다.
봄에 우리가 걸은 길은 아홉 갈래였다.
인터플레이시티 편집부
이번 호
목차
Places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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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네오홍콩, 네온사인 정글
사이버펑크를 짓던 사람이 이번에는 실재하는 구역을 골랐다. 몽콕에서 시작해 세로로 매달린 한자 간판과 패방 너머의 골목시장을 세우고, 빌딩 사이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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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서림광역시의 양극화
주거지에 관한 고찰로 봄을 열고 양극화로 봄을 닫은 도시. 밴쿠버의 포인트 타워와 세종시 나성동을 참고해 조망권을 나눈 사람이, 계절의 끝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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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역을 만들고 있어요
맵을 새로 열자마자 역부터 짓기 시작한 사람의 두 달. 철도회사 넷과 지하철 하나가 겹치는 환승역을 만들고, 출구마다 다른 회사의 기둥과 가로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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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자치시를 신청합니다
이번 호부터 마인크래프트 게시판을 함께 다룬다. 첫 기사는 도시 등록이다. 좌표를 적고, 800블록 안에 도로망을 그리고, 이미 지어 둔 건물을 지도…
Works건축물
'서림광역시의 양극화' 중에서나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집에서 도시를 지었다.
듣기
음악 큐레이션
창밖은 봄인데 종일 실내에 있던 계절. 화면 속 도시를 걷는 동안 틀어 두기 좋은 열 곡을 골랐다. 오래된 한국 노래를 중심에 두고, 조금 늦게 오는 봄의 공기 같은 곡들로 이었다.
YouTube Music에서 듣기 → 편집부 선곡
다음 호
Special — Spring 2020
이번 봄에는 특집호가 함께 나옵니다. 2년 전에 지어져 이제는 사진으로만 남은 궁, 북악산의 능선부터 맞춰 가는 궁, 그리고 전각의 복원 이력을 짚어 새로 짓는 궁. 같은 봄에 나란히 선 세 개의 경복궁을 다룹니다.
제작 정보
발행과 제작
- 발행
- PLAYCITY
- 발행일
- 2020년 4월
- 편집
- 인터플레이시티 편집부
- 사진
- 검은여우 · 맹고 · 리프 · 강 · 다인 · jhb1230 · 시린시 · 티디비 · 우유라떼 · 네인 · YOSUZ · 한양
- 출처
- PLAYCITY 아카이브 — CS 도시연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