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No. 22 — Winter–Spring 2023

고쳐 쓴 도시의 봄

새해의 넉 달, 창작자들은 빈 땅에 새 도시를 세우기보다 이미 있는 도시를 진단하고 고쳐 그렸다. 한 사람은 실제 세종시를 불러와 아파트숲을 다시 배치했고, 한 사람은 아파트 브랜드 하나로 두 달에 열네 단지를 올렸으며, 또 어떤 도시들은 자기 소식을 신문으로 발행했다. 짓는 이야기보다 고치고 세고 기록하는 이야기가 많았던 계절.

  • Places 나만의 세종시, 아파트숲을 고쳐 짓다
  • Works 아르지움과 화명, 브랜드로 짓는 도시
  • Culture 동림일보, 도시가 스스로 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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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의 글

새로 짓기보다
고쳐 짓는다

2023년의 첫 넉 달은 고쳐 짓는 계절이었다. 한 사람은 게임 속 빈 지도에 이상적인 신도시를 올리는 대신, 실제 세종시를 통째로 불러와 아파트숲이라는 문제를 진단하고 도로망부터 다시 그렸다. 의창시는 낙후 상권을 재개발하고 20년 된 구축 단지를 리모델링하는 개발일지를 썼고, 가쓰미츠시는 곡 한 곡과 문장 한 줄로 일본식 도시의 공기를 남겼다. 한 사람은 아파트 브랜드 '아르지움'을 만들어 두 달 만에 열네 단지 1만 2천 세대를 올리고 그 실적을 표로 결산했으며, 또 한 사람은 화명시의 건물을 한 채씩 성실히 쌓아 도시를 두껍게 했다. 어떤 창작자는 실제 도시의 지도와 통계를 옮겨 와 짓기 위한 근거를 모았고, 또 어떤 도시들은 기자 이름과 제보 전화번호까지 갖춘 신문을 발행해 자기 소식을 스스로 보도했다. 이 계절 우리가 걸은 길은 일곱 갈래였고, 그 길들은 대체로 새로 짓기보다 고치고 세고 기록하는 쪽에 가까웠다.

인터플레이시티 편집부

이번 호

목차

  1. 01

    Places

    나만의 세종시, 아파트숲을 고쳐 짓다

    빈 땅이 아니라 이미 있는 도시를 실제 지형 위에서 다시 그리는, 겨울과 봄의 가장 긴 Places 연재.

    P. 08
  2. 02

    Places

    의창시 중동, 구시가지를 다시 그리다

    낙후된 외곽 상권과 구축 단지를 재개발·리모델링으로 고쳐 나가는 중동 개발일지.

    P. 14
  3. 03

    Places

    가쓰미츠시, 다시 시작하는 하진(霞津)

    농촌과 번화가가 뒤섞인 일본식 도시 하진(霞津)을 새로 시작하며 남긴 짧은 도시소식들.

    P. 20
  4. 04

    Works

    아르지움, 두 달에 열네 단지

    블록 서버 위에 세운 아파트 브랜드가 두 달에 열네 단지를 올린, 규격과 기록의 Works.

    P. 26
  5. 05

    Works

    화명의 풍경, 한 채씩 짓는 도시

    도시를 통째로 그리는 대신 건물을 한 채씩 올려 채워 가는 화명시의 건축 연작.

    P. 32
  6. 06

    Culture

    도시 연구소, 자료로 도시를 읽다

    실제 도시의 지도와 통계를 옮겨 와 짓기 위한 근거를 모으는 '도시 연구소'의 기록.

    P. 38
  7. 07

    Culture

    동림일보, 도시가 발행하는 신문

    도시를 짓고 그 도시의 신문까지 발행하는 창작자들. 동림일보를 축으로 한 가상 언론의 문화.

    P. 44

새 도시를 상상하는 대신
있는 도시를 진단했다.

'나만의 세종시, 아파트숲을 고쳐 짓다' 중에서

음악 큐레이션

고쳐 쓴 도시의 봄

있는 것을 고쳐 짓고, 지나간 것을 기록하는 계절에 어울리는 열 곡. 도시와 집, 다시 세우는 마음과 오래된 기록의 감각을 골랐다.

  1. 01 양화대교 자이언티
  2. 02 서울의 달 김건모
  3. 03 My City of Ruins Bruce Springsteen
  4. 04 Little Boxes Malvina Reynolds
  5. 05 Our House Madness
  6. 06 Burning Down the House Talking Heads
  7. 07 Concrete and Clay Unit 4 + 2
  8. 08 TOKYO YUI
  9. 09 Family Song 星野源
  10. 10 오래된 노래 스탠딩 에그

운영 음악 큐레이션과 동기화했습니다. 재생 불가 곡은 검색 링크로 안내합니다.

정기 섹션

매 호를 채우는 세 가지 시선

01 — Places

장소

그 계절에만 보이는 도시의 표정을 찾아 걷고 기록한다.

02 — Works

건축물

도시에 새로 올라선 것들을 한 채씩 가까이 들여다본다.

03 — Culture

문화

한 시기를 관통한 장면과 흐름을 모아 다시 읽는다.

아카이브

호별 보기

Vol. 22

Winter–Spring 2023

있는 도시를 고쳐 짓고, 도시가 스스로 소식을 발행한 겨울과 봄.

현재 호 읽기

Vol. 21

Year-End 2022

한 해를 갈무리하며 도시들을 결산한 연말.

지난 호 읽기

Vol. 20

Autumn 2022

깊어 가는 가을, 도시의 색이 짙어지던 계절.

지난 호 읽기

다음 호

다음 호

다음 호는 여름에 찾아옵니다. 실제 지형 위에 다시 그린 세종이 어디까지 채워졌는지, 아르지움의 브랜드 단지가 몇 세대까지 늘었는지, 그리고 도시가 발행하던 신문들이 여름에는 어떤 사건을 보도하는지 그때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작 정보

발행과 제작

발행
PLAYCITY
발행일
2023년 5월
편집
인터플레이시티 편집부
사진
PLAYCITY 아카이브 — CS 도시연재·MC 블록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