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 Winter–Spring 2023

도시 연구소,
자료로 도시를 읽다

게임을 켜기 전에 자료를 편다.
실제 도시의 지도와 통계를 옮겨 와, 짓기 위한 근거를 모은다.

도시의 3차원 지도. 건물들이 입체 모형으로 촘촘히 서 있다.
에스맵(S-MAP) 서울시 3D 지도 2022년 판. 실제 도시를 자료로 불러와 건물 하나하나를 살펴보는, 연구소의 전형적인 한 장면.

부산의 새 슬로건이 「Busan is Good」으로 바뀌었다는 소식부터 세계 공항의 좌석 공급량 순위까지, 이 글들이 다루는 것은 대체로 게임 바깥의 현실 도시다.

01계획을 대조하다

블록 도시개발 계획 현황. 서버의 각 개발사업을 실제 한국 개발사업과 짝지어 정리한 표.
'블록 도시개발 계획 현황'. 상원천도시개발사업, 오천정원중심도시, 미리내역세권 등 서버의 사업을 '현실의 여러 도시개발 사업 조합 + 자체 도로 설계'로 대조했다.

1월 22일에는 「블록 도시개발 계획 현황」이 올라온다. 그는 서버에서 진행 중인 개발사업들을 표로 정리하되, 각 사업 옆에 「현실의 어떤 사업을 조합했는지」를 적는다. 상원천도시개발사업은 청산화명국제도시와 짝지어지고, 오천정원중심도시복합개발, 미리내역세권도시개발, 월산안곡신도시가 각각 실제 개발사업의 이름을 참고한 것으로 표시된다. 「현실의 여러 도시개발 사업 조합 + 블록의 상황에 맞는 자체 도로 설계」 — 게임 속 계획이 현실의 어느 계획에서 왔는지를 밝히는, 일종의 출처 표기다.

같은 날 「경계 개편안」도 올라온다. 다산·다올·동명·온주 네 도시의 행정경계를, 2022년 7월과 2023년 1월 두 시점으로 나눠 비교하고, 「한밭 일부를 경천에 할양한 뒤 대강 남부 동명 지역을 흡수」하는 식의 재획정안을 제안한다. 게임 속 도시들의 경계를 실제 지방행정의 논리로 다루는 것이다.

02현실을 통계로

2월과 3월, 그는 「앞으로 종종 다양한 통계를 소개해볼까 한다」며 세계 항공 노선 순위를 옮겨 온다. 출처는 항공 데이터 업체 OAG. 쿠알라룸푸르–싱가포르, 카이로–제다, 인천–간사이 같은 국제선 승객 수 순위가 지역별로 정리된다. 이어 세계 공항의 좌석 공급량 순위까지 붙는다.

앞으로 종종 다양한 통계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3월 18일의 「전세계 수돗물 안전 지도」는 미국 예일·컬럼비아대의 환경성과지수(EPI)를 바탕으로,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을 제공하는 나라와 그렇지 않은 나라를 색으로 나눈다. 한국 84.6점, 일본 91.7점 같은 숫자와 함께, 미국 CDC의 여행지 식수 권고까지 인용한다.

03지도라는 원본

다산·다올·동명·온주 광역 경계 개편안. 2022년 7월과 2023년 1월 두 시점을 비교했다.
'광역행정 경계 개편안'. 네 도시의 확장과 할양을 지방행정의 논리로 재획정한 구상도.

3월 30일, 그는 「에스맵(S-MAP) 서울시 3D 지도가 2022년 판으로 업데이트되었다」는 소식을 열다섯 장의 화면으로 전한다. 둔촌주공, 개포자이프레지던스, 반포의 새 아파트들, 청량리의 초고층 — 실제 서울의 건물들을 3D 지도에서 하나씩 짚는다. 「2022년 판 색감이 브이월드스럽게 바뀐 것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거나 「대부분 건물은 2020년 판 모델을 채도만 높인 눈속임」이라는 평가까지 붙는다. 지도를 소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판본 사이의 정확도를 따진다.

04다시 게임 안으로

전세계 수돗물 안전 지도. 마실 수 있는 곳과 없는 곳을 EPI 지수로 나눈 자료.
'전세계 수돗물 안전 지도'. 예일·컬럼비아대 환경성과지수(EPI)와 미국 CDC 권고를 바탕으로 식수 안전 국가를 표시했다.

4월 13일의 「애셋 연구소 모델링 개러지」에서는 다시 게임 안으로 돌아온다. 모델링 연습과 서울을 도시건설 게임(Cities: Skylines)으로 재현하는 작업이 이어진다. 1월의 개발계획 대조표에서 4월의 모델링까지, 넉 달치 글이 계획도·광역행정·통계·지도 게시판에 흩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