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 Places
장소
그 계절에만 보이는 도시의 표정을 찾아 걷고 기록한다.
편집자의 글
2021년의 가을은 되돌아보는 계절이었다. 시티즈 스카이라인을 680시간 붙든 한 사람은 다섯 달 동안 만든 K-도시를 한 장씩 되짚어 보고는, 제일 먼저 만들었던 도심순환고속화도로부터 통째로 갈아엎었다. 여의도를 실제 크기로 옮기던 사람은 마스터플랜을 처음부터 다시 그린 뒤, 그 문법을 들고 바다 건너 맨해튼의 링컨터널로 넘어갔다. 지방 광역시를 흉내 내려던 도시는 제 예상보다 거대해져 청울광역시가 되었고, 나가노에서 굴러다니던 전철을 중고로 사 표준궤 대차를 끼워 달렸다. 블록 서버 쪽에서는 이미 지은 건물을 다시 보는 일이 유행했다. 한성백화점은 완공된 지점을 블렌더로 8K 렌더링하고, 전국 백화점 현황을 위키에 등재하고, 연말 미디어파사드로 석조전에 빛을 입혔다. 프리즘 스튜디오는 천체 관측 취미로 산 위에 천문대와 전파망원경을 세우고, 발사 당일 누리호를 블록으로 쌓았으며, 더 와이드에서 건설 부문을 원월건설로 다시 나눴다. 화명시장은 재개발한 땅에 첫 부지를 풀고 화명어묵과 별빛제과를 늘렸고, 곁 도시에서는 누리미 대형마트가 개점해 상가를 분양했다. 가을에 우리가 걸은 길은 일곱 갈래였고, 그 길들은 대체로 새로 짓기보다 되돌아보고 다시 그리는 쪽에 가까웠다.
인터플레이시티 편집부
이번 호
Places
다섯 달의 도시를 한 장씩 되짚어 본 뒤, 제일 먼저 만든 도로부터 다시 갈아엎는 회고와 재개발.
Places
실제 크기의 여의도를 다시 그린 뒤, 그 문법을 들고 맨해튼 링컨터널로 넘어가는 연재.
Places
지방 광역시를 흉내 내려다 거대해진 도시. 중고 전철에 표준궤 대차를 끼워 달리는 철도망.
Works
블록으로 지은 백화점을 블렌더로 다시 렌더링하고, 전국 현황을 위키에 등재하는 브랜드 운영.
Works
취미가 산 위의 관측 시설이 되고, 발사 당일 누리호를 쌓고, 브랜드에서 건설을 다시 떼어내는 스튜디오.
Culture
마천루가 아니라 언덕 위 빈민가와 매립지를 짓는 홍콩 재현 연재. 밀도와 그늘을 택한 도시.
'K-도시, 다섯 달을 되돌아보다' 중에서과연 K-도시는 81타일을 전부 채울 수 있을 것인가,
아님 컴퓨터가 먼저 자살을 할 것인가.
음악 큐레이션
이미 그린 것을 다시 그리는 가을에 어울리는 열 곡. 되돌아보는 마음, 낙엽과 재개발의 감각, 그리고 다시 시작하는 리듬을 골랐다.
운영 음악 큐레이션과 동기화했습니다. 재생 불가 곡은 검색 링크로 안내합니다.
정기 섹션
01 — Places
그 계절에만 보이는 도시의 표정을 찾아 걷고 기록한다.
02 — Works
도시에 새로 올라선 것들을 한 채씩 가까이 들여다본다.
03 — Culture
한 시기를 관통한 장면과 흐름을 모아 다시 읽는다.
아카이브
다음 호
다음 호는 연말에 찾아옵니다. 다섯 달을 되돌아본 K-도시가 81타일을 얼마나 채웠는지, 맨해튼으로 넘어간 마천루가 타임스퀘어까지 닿았는지, 그리고 블렌더로 렌더링되던 백화점들이 연말 미디어파사드로 어떤 빛을 냈는지 그때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작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