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호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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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P. 08
Places
금관로 86, 금관로 84
2020년 9월, 마인크래프트 서버의 한 한옥마을에서 정비 사업이 이어졌다. 연재의 제목은 전부 번지수다. 금관로 86, 금관로 84, 금관로 77, 황남시장길 39. 집 한 채가 한 편이 되고 대문에서 장독대까지 한 바퀴를 도는 구성이 되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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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P. 14
Places
Nea Daejun
첫 도시가 메모리 한계로 멈춘 바로 그날, 같은 사람이 두 번째 도시를 올렸다. 이름은 Nea Daejun이고 앞 도시의 이름은 Nea Seoul이었다. 설정은 붙어 있지만 밝히지 않겠다는 한 문장과 함께 시작한 도시, 그리고 닉네임과 같은 이름의 열차가 그 도시를 지나간 날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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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P. 20
Places
다시 짓기 시작하다
지난 여름호에서 다룬 신서울이 9월 초에 끝났다. 메모리가 한계에 닿아 게임이 강제 종료된 날, 그는 억지로 끌고 가지 않기로 결정하고 도시를 놓아주는 글을 썼다. 열이틀 뒤 시작된 새 도시의 이름은 '새로 시작하는 도시'라는 뜻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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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P. 26
Works
역을 갈아 끼우다
자기 도시의 중앙역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사람이 역 자재를 직접 만들어 통째로 갈아 끼웠다. 이유는 셋, 조건은 둘이었고, 결과는 여유 공간 여섯 칸이었다. 그리고 역을 바꾼 진짜 이유는 역 뒤편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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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P. 32
Works
청라 오피스 A에서 F까지
8월 하순부터 9월 초까지, 마인크래프트 서버의 한 특별시에 오피스 여섯 채가 알파벳 순서대로 올라갔다. 건물 사이마다 녹지 산책로가 놓였고, 부지가 모자란다는 문의가 그 사이에 한 번 끼어들었으며, 마지막 건물과 함께 짧은 인사가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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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P. 38
Culture
열세 명이 초심으로 돌아갔습니다
9월, 마인크래프트 서버의 한 신도시 아파트 단지 안에 초등학교가 문을 열고 입학식이 열렸다. 참석자는 저마다 서버에서 도시와 병원과 신문을 맡고 있는 사람들이었고, 사진 끝에는 열세 명이 초심으로 돌아갔다는 한 줄이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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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P. 44
Culture
청산도 서북부
10월, 마인크래프트 서버의 한 섬에서 문서 세 건이 잇따라 올라왔다. 도시의 행정보고서, 이웃 군수의 요청으로 대신 그린 계획도, 그리고 세 도시의 시내버스 체계를 하나로 통합하는 개편안이다. 간선과 지선과 순환과 급행을 나누고 권역에 번호를 매긴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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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P. 50
Culture
시린이
시티즈와 어린이를 합친 '시린이'는 이 게임의 초보를 이르는 말이다. 2020년 가을, 그 이름을 스스로 붙인 사람들의 도시가 잇따라 올라왔다. 200시간 만에 표지판 하나를 세운 일이 속보가 되고, 닷새 만에 강 양안을 채운 도시가 시린이라는 제목을 달고 나온 계절의 기록.
음악 큐레이션
시린이
서툰 손으로 같은 자리를 되풀이해 고치는 계절에 어울리는 열 곡. 응원하는 음악 대신 곁에 오래 머무는 음악을 골랐다. 작은 것이 쌓여 무언가가 되는 리듬을 가진 곡들이다.
운영 음악 큐레이션과 동기화했습니다. 재생 불가 곡은 검색 링크로 안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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