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의 글
제목만 늘어놓아도 한 계절이 된다
여름의 시작은 5월 말이었다. 달력보다 이르게, 한 사람이 게시글 제목에 Our Summer라고 적었다. 그 뒤로 Paradise와 UTOPIA와 Hear The Sea가 이어졌다. 정보 대신 분위기를 적는 사람의 목록이 그대로 한 계절이 되었다.
다른 쪽에서는 도시를 동 단위로 나누어 짓는 연재가 시작됐다. 도일동, 신서동, 한성동. 한 편에 여든 장씩 붙는 골목 사진들이다.
초여름의 마산에는 공항이 1단계로 열리고 첫 대학교가 생겼으며, 시장이 인터체인지에 미쳤다는 제목이 붙었다.
그리고 가상의 나라 아레시에서는 네 번째 총선거가 치러지고 개표방송까지 만들어졌다. 다섯 해 넘게 도시를 지어 온 사람이 도착한 곳이 선거였다는 것이 이 계절의 가장 놀라운 소식이다.
6월, 어떤 도시는 봉인됐고 어떤 사람은 가입 1년을 돌아봤다.
블록 쪽에서도 두 편을 싣는다. 1년 전 봄호에서 우리는 현실보다 먼저 지어진 여의도의 빌딩을 다뤘는데, 같은 건물이 이번에는 마인크래프트에서 다시 올라갔다. 이번에는 층수와 높이까지 적힌 채로. 그리고 가상의 도 하나가 관광 홍보 캠페인을 만들어, 문학소년과 역사학자와 비즈니스맨을 불러 모았다.
여름에 우리가 걸은 길은 일곱 갈래였다.
인터플레이시티 편집부
이번 호
목차
Places장소
Works건축물
'제목이 전부 노래 같은 도시' 중에서사진으로 전달되지 않는 것들에
이름을 붙이려는 시도.
듣기
음악 큐레이션
이번 호의 첫 기사는 게시글 제목이 전부 노래 같았던 도시의 이야기다. 그 목록에서 출발해 여름의 열 곡을 골랐다. 물가에 앉아 도시를 내려다보는 저녁에 어울리는 곡들.
YouTube Music에서 듣기 → 편집부 선곡
다음 호
Vol. 08 — Autumn 2020
2020년 하반기의 기록이 반입되면 다음 호를 이어 갑니다. 봉인된 도시가 다시 열렸는지, 신서울에 몇 개의 동이 더 생겼는지, 그리고 백색도시가 마침내 어떤 이름을 얻었는지 그때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블록 쪽의 지면도 조금씩 늘려 갑니다. 아직 다루지 못한 것이 남아 있습니다. 도로망을 두고 벌어지는 토론, 역 이름을 정하는 공모, 그리고 유저 등록 정책을 백 글자로 나누는 논쟁 같은 것들입니다.
제작 정보
발행과 제작
- 발행
- PLAYCITY
- 발행일
- 2020년 6월
- 편집
- 인터플레이시티 편집부
- 사진
- 강 · 정프리 · 나즈나모에 · paper cup · 네인 · pekora · DDOBA · 티디비
- 출처
- PLAYCITY 아카이브 — CS 도시연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