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온 아래의 성채

Issue No. 8 · 2020-autumn-1

가입 인사가 몽마르뜨였다

가을 전반호 랜딩 원고. 커버스토리는 첫 글이 곧 가입 인사이자 1화였던 파리 연재다. 축은 다시 가기 힘든 곳을 화면 안에 짓는 일이다. 파리와 도쿄와 구룡과 서울이 한 호에 모였고, 블록 기사 3편(38%)으로 하반기 비중 확대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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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

목차

  1. 01

    Places

    네온 아래의 성채

    봄호의 커버스토리였던 네오홍콩이 여름 동안 다섯 회차를 더 채웠다. 파산한 건설 현장에 난민이 자리를 잡고, 버려진 항구를 일본 기업이 사들이고, 옛 레저 시설 자리가 무덤가로 바뀐다. 화면마다 그런 설정이 한 문단씩 붙는다. 도시를 만드는 시간보다 광고판을 만드는 시간이 더 걸렸다는 기록과, 렌더링을 견디지 못한 컴퓨터 이야기.

    P. 08
  2. 02

    Places

    미나미센쥬, 세 번째 여름

    도쿄 북동쪽 미나미센쥬 일대를 다섯 달째 채워 온 연재의 세 번째 글. 역전 건물의 표면 장식이 도로를 침범하자 도로를 묻어 버렸고, 옹벽과 도로 사이의 단차가 거슬리자 그 앞을 가렸다. 두 블록을 채우는 데 세 시간이 걸린다는 기록과, 개체 수 상한을 걱정하는 문답.

    P. 14
  3. 03

    Places

    가입 인사가 몽마르뜨였다

    8월 초, 카페에 새 이름이 하나 나타났다. 가입 인사와 함께 올라온 첫 글이 몽마르뜨 언덕이었고, 넉 주 사이에 사크레쾨르 대성당과 오페라 가르니에와 트로카데로 광장과 루브르가 차례로 올라왔다. 없는 자재는 다른 건물을 뜯어 고쳐 썼고, 조명이 약하면 등을 직접 달았다. 다시 갈 수 없게 된 계절에 다녀온 곳을 다시 짓는 일.

    P. 20
  4. 04

    Works

    금관로 90번지

    봄 특집호가 다룬 블록 한옥 마을에 여름 끝에 다시 손이 갔다. 사흘 사이에 세 편이 올라왔고, 담과 부속채와 가옥 두 채가 새로 섰다. 영빈관에 쓰인 배너를 허락을 받아 얻어 오고, 집 한 채를 소개하면서 도로명과 번지수를 먼저 적는다.

    P. 26
  5. 05

    Works

    열두 번 헐고 다시 세운 본사

    마인크래프트 안에 2014년에 세워진 가상기업이 있다. 본사는 열두 대까지 이어지다 2017년에 멈췄고, 그중 다섯 대는 사진조차 남지 않았다. 2020년 8월, 그 기록을 정리해 올린 사람이 나흘 뒤 새 본사 공사를 시작해 이레 만에 완공했다. 붉은 골조에서 유리 외벽까지의 기록.

    P. 32
  6. 06

    Works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8월 초, 표면 그림 때문에 혈압이 오른다는 질문이 질문 게시판에 올라왔다. 8월 하순에는 흰 바탕에서 표면을 처음부터 만드는 법과 입체감을 넣는 법을 다룬 강좌 두 편이 공략 게시판에 올라왔다. 지난해 봄, 표면에 입힐 사진을 구하지 못해 멈춘 두 사람의 이야기와 나란히 놓아 읽을 만한 기록.

    P. 38
  7. 07

    Culture

    도성구 관광 가이드

    8월 중순, 서버 안의 한 구를 관광지 순서로 엮은 안내서가 올라왔다. 공원에서 출발해 역과 고가 공원과 극장과 한옥 거리를 지나 성지공원에서 끝나고, 마지막에 한옥 호텔 하나를 추천한다. 지난 여름호에서 다룬 관광 캠페인이 한 구 단위의 안내서로 넘어간 기록.

    P. 44
  8. 08

    Culture

    겸재의 흔적을 따라가다

    2018년 4월에 시작해 841일째를 세고 있던 서울 맵이 8월 초에 계곡 하나에 손을 댔다. 조선 시대의 그림에 남은 자리이고, 1970년대에 아파트가 덮었다가 2012년에 다시 파낸 곳이다. 폭포를 만들어 본 것은 처음이었고, 물 생성 지점은 셋으로 나눴다. 사흘 뒤 그 계곡이 4분 2초짜리 영상으로 공개됐다.

    P. 50

음악 큐레이션

가입 인사가 몽마르뜨였다

파리와 도쿄와 구룡과 서울이 한 호에 모인 계절이다. 갈 수 없는 곳을 화면 안에 세우는 일에 어울리도록, 도시마다 그 도시의 음악을 하나씩 놓고 사이를 이었다. 여행기가 아니라 여행하지 못한 사람의 목록에 가깝다.

  1. 01Le temps de l'amourFrançoise Hardy
  2. 02都会大貫妙子
  3. 03夢中人王菲
  4. 04Sunday MorningVelvet Underground
  5. 05La JavanaiseMadeleine Peyroux
  6. 06서울 이곳은장철웅
  7. 07The Paris MatchThe Style Council
  8. 08明日、春が来たら松たか子
  9. 09Feeling GoodNina Simone
  10. 10도심산책김목인

운영 음악 큐레이션과 동기화했습니다. 재생 불가 곡은 검색 링크로 안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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