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ces — 2024 여름호
시험 기간의
신도시
기말고사가 8일 남았고, 시청부터 지었다.
공부하다 현타가 오면 짬을 내 채워 넣는 나루지구.
세 편의 글은 모두 시험까지 남은 날짜를 제목이나 첫 줄에 달고 있다. 8일 전, 7일 전, 5일 전이다.
018일 남은 학생의 귀환
6월 25일, 오랫동안 조용하던 계정 하나가 글을 올린다. 「오랜만에 제가 돌아왔습니다. 가입해 있다가 요즘 너무 바빠져서 활동을 못 했네요」라는 인사로 시작하는 이 글의 제목은 「흔한 기말고사 8일 남은 고등학생」이다. 본문에는 「하하 시험공부 하기 시르다」라는 한 줄이 있고, 그 아래에 시청 건물과 「공무원들을 위한 상업시설」이 소개된다. 복귀 후 처음 올린 건물이 시청이다.
02도망치듯 짓는 행정타운
이튿날인 6월 26일, 시험은 하루 더 가까워졌다. 「시청을 중심으로 한 행정타운 건설 중」이라는 제목 아래 「7일 남았는데 참 시험 치기 싫네요」와 「암기이이잉잇」이라는 문장이 붙는다. 제목에는 「곧 전체 신도시 전경 올릴 예정」이라는 예고가 함께 걸려 있다.
03현타가 오면 짬을 내서
6월 30일, 시험은 이제 5일 앞이다. 「나루지구 70~75% 정도 개발 완료」라는 제목의 글은 가장 구체적이다. 「시험공부하다 현타 오면 짬 내서 만들고 있습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해, 나루지구가 1·2지구로 나뉘어 있으며 나루 2지구는 개발 100% 완료, 나루 1지구는 30~35% 정도 완료되었다고 보고한다. 그리고 「혹시 시청 건물이 보이시나요? 1·2지구의 중심 경계면 부근에 있습니다」라며, 첫날 세운 시청이 신도시 전체의 중심에 자리 잡았음을 확인시킨다.
글은 「이번 기말도 평균 3 중반이 뜰 것 같아서 슬프네요」라는 문장으로 끝난다.
04사흘 동안의 기록
이 연재는 규모로 보면 작다. 사흘 사이 세 편, 이미지도 많지 않고, 도시의 이름조차 「나루지구」라는 개발 단위로만 불린다. 그 사흘 사이에 시청 한 채로 시작한 화면은 나루 2지구를 다 채우고 1지구의 3분의 1까지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