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ks — Year-End 2023
홈타운익스프레스,
광포를 채우다
호텔 로비 한 곳을 고치는 일과,
지도 넉 장으로 열두 달의 도심을 세는 일.
화명시의 이 작성자는 「센트럴호텔앤리조트」라는 계열 아래 「홈타운익스프레스」라는 호텔 브랜드를 운영하고, 그 브랜드를 화명시 광포 일대에 반복해 세운다. 12월에 남긴 두 글은 그 브랜드의 지점 하나와 도시 전체를 각각 대상으로 삼는다.
01로비 한 곳을 고치다
12월 8일의 글 「홈타운익스프레스 광포 로비 리모델링」은 건물 전체가 아니라 로비 한 곳만을 대상으로 한다. 본문은 「홈타운익스프레스 광포」라는 지점명과 「#센트럴호텔앤리조트」라는 계열 표시가 거의 전부다. 나머지는 사진이 말한다. 크림색 벽돌로 마감한 파사드에 유리 회전문식 출입구가 들어서고, 그 곁에 「HOMETOWN」이라 적은 작은 표찰이 붙는다. 바닥에는 줄무늬 매트가 깔리고 목재로 포인트를 준다.
새 건물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이미 완성해 둔 지점의 출입구와 바닥만 다시 손본 작업이다.
02지도 넉 장으로 세는 열두 달
12월 30일의 글은 각도를 완전히 바꾼다. 제목은 「지도로 보는 쌈@뽕한 화명시의 연말정산」, 여는 문장은 「2023년 화명시는 어떻게 변화했을까요?」다. 그는 도시를 정면에서 찍는 대신, 위에서 내려다본 지도를 시간순으로 늘어놓는다. 2022년 12월, 그리고 2023년 1월·4월·8월·12월. 각 지도 사이에는 그달의 변화를 적은 한 줄이 붙는다.
1월에는 「광포1번가 확장」이 있었다. 4월에는 「광포1번가 서쪽 도로 확장과 오피스가 여럿」 들어섰다. 8월에는 「인도가 채워지고, 건물 사이사이 빈 곳들이 채워지며 한층 더 꽉 찬 도심」이 되었다. 그리고 12월의 지도가 「현재의 화명시」다. 지도 위에서 광포1번가 일대는 회를 거듭할수록 빈 격자가 건물로 메워지고, 도로가 서쪽으로 뻗고, 인도와 자투리가 채워진다. 도심이 채워지는 과정을 열두 달의 스냅숏으로 세어 보인 것이다.
이 방식은 커버스토리의 장부와 나란히 놓을 만하다. 한쪽이 건물마다 「높이 130 (+5점)」을 적어 점수를 누계했다면, 이쪽은 같은 구역의 지도를 시기별로 늘어놓아 도심의 밀도를 눈으로 누계한다.
2024년에는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요?
마지막 지도 아래에는 이 물음 한 줄이 붙어 있다. 완성을 선언하는 대신 다음 해를 묻는 문장이다. 그 지도의 하단에는 광포1번가에서 떨어진 「화명연합캠퍼스」와 「CCC」가 함께 표기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