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ces — Year-End 2023
EastSea,
마을을 다시 짓다
재개발과 재건축, 임대료와 U턴 지점.
도시를 짓기보다 운영하는 열두 달의 영상 일기.
다섯 편의 제목에서 작성자는 자신이 만든 곳을 도시라고 부르지 않는다. 「마을 재개발 재건축」, 「마을 모습들」, 「마을 풍경」 — 줄곧 마을이다.
01다시 짓는 데서 시작한다
첫 편(12월 2일)의 제목은 「마을 재개발 재건축」이다. 새 구역을 개척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있는 마을들을 헐고 다시 짓는 작업이다. 본문에는 이 무렵 새로 등록된 모드에 대한 짧은 감상도 붙는다. 「라인툴, 도로툴 등 나름 괜찮게 보이네요」라는 관찰이다. 도로를 곧게 긋고 선을 정리하는 도구가 늘면서, 이미 깔린 길을 다시 손보는 일이 한결 수월해졌다는 뜻으로 읽힌다.
사흘 뒤(12월 5일)의 「원도심 중앙 주변 지역 활성화」도 같은 방향이다. 처음 시작한 원도심의 중앙 주변이 가라앉아 있어, 「지역 활성화 차원에서 분위기를 전환해봤어요」라고 그는 적는다. 실제 도시 정책의 언어인 '원도심 활성화'가 제목에 그대로 들어와 있다.
02초반에 운영할 것들
12월 9일의 「초반엔 운영할 도시 서비스」는 이 연재가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가장 분명히 드러낸다. 초반에 갖춰야 할 행정과 복지 서비스를 설정하고 건물을 세운 뒤, 그 과정에서 생긴 문제를 적는다. 「'주택 임대료 높음' 관련 문제는 세금 조정, 저임대료 주택 등을 활용해봤어요.」 임대료가 너무 높다는 게임의 경고에, 세금을 낮추고 저임대료 주택을 배치해 대응했다는 것이다.
12월 14일의 「마을 모습들」에는 실무적인 팁이 하나 붙는다. 고속도로로 출동한 서비스 차량이 빨리 복귀하도록 「적절한 곳에 U턴 지점을 만들어 주면 좋은 것 같아요」라는 관찰이다. 서비스 차량의 회차 동선을 고려해 도로에 U턴 지점을 미리 두라는 조언이다.
03한 해를 닫는 마을 풍경
12월 27일의 마지막 편은 영상이 아니라 스크린샷이었다. 제목은 「마을 풍경」, 본문은 「최근에 만들고 있는 마을이에요」 한 줄이다. 황혼빛이 긴 그림자를 드리운 항만과 산업 구역, 강과 숲에 둘러싸인 저층 주거지가 다섯 장에 담긴다.
즐겁게 보내세요.
12월 2일부터 27일까지, 다섯 편의 마지막 줄은 모두 이 한마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