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ces — Summer 2023

뉴세종,
현실을 옮겨 짓다

43번 국도가 서울과 세종을 잇는 최단경로라는 이유로 진입 IC의 위치가 정해진다.
현실의 도로망을 좌표까지 옮겨 오는 도시.

가로수가 늘어선 넓은 도로와 그 양옆의 아파트 단지, 멀리 보이는 도심 스카이라인.
가로수를 심은 대로 너머로 보이는 뉴세종 중심지. 현실 세종의 나성동 일대를 옮겨 온 구역이다.

세종은 여러 생활권이 순환도로로 묶인 계획도시다. 그 골격을 게임 안에 다시 세우려면 어느 도로가 어디로 이어지는지를 현실에서 확인해야 하고, 뉴맹고의 글은 그 확인 과정을 함께 적는다.

7월 2일 「도로 + 세종 업데이트」에서 그는 96번 지방도를 시내로 바로 들이지 않고 원수산을 통과하는 터널로 이어 해밀리 쪽으로 빼낸 뒤 43번 국도와 직결했다고 적었다. 이유는 명확하다. 「43번 국도가 서울과 세종을 잇는 최단경로인 만큼」, 외곽이 아니라 중심지에 진입 IC를 붙이는 것이 맞다는 판단이다.

01도로가 먼저다

중앙분리대와 넓은 자전거도로를 갖춘 근린 도로. 가로수가 자전거도로와 차도를 나눈다.
근린지역 도로. 자전거도로를 차도만큼 넓게 두되 가로수로 막아 주차장으로 바뀌지 않게 했다.

도로의 디테일은 실제 교통 설계자의 언어로 적힌다. 근린 도로 한가운데에는 10cm가량 올라온 중앙분리대를 두고, 자전거도로를 차도만큼 넓게 만들되 주차장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가로수로 막았다. 상업지 앞은 택시와 조업 차량이 정차할 수 있도록 비워 뒀다. 국회의사당 터널 앞 삼거리에는 전용 차선을 분리하고, 좌·직·우를 나눠 우회전에 별도 신호를 줬으며, 횡단보도 보행자의 안전까지 고려했다고 적었다.

7월 4일 「정체와 고급빌라단지」는 「답답한 정체」 사진으로 시작해, 현실의 은하수 교차로 위치와 역할을 하는 입체교차로를 새로 만들었다는 이야기로 이어진다. 43번 국도와 1번 국도가 만나는 지점이다. 그는 「모든 방면이 연결 안 되어 있는데 …… 쉽게, 필요 없어서 다 안 만들었다」고 덧붙인다. 현실의 교차로를 옮기면서도 통행이 없는 램프는 생략했다는 것이다.

02생활권을 옮기다

캠퍼스처럼 배치된 행정업무 지구. 중앙에 개방된 체육시설과 정원, 이를 잇는 다리가 보인다.
미니행정타운. 동사무소뿐 아니라 행정협력 업체가 입주하는 캠퍼스형 업무지구로 설계했다.

7월 6일 「미니행정타운」은 세종이라는 도시의 성격을 그대로 반영한다. 주거지 사이에 행정업무 지구를 두되, 동사무소만이 아니라 「뉴세종시라는 특성에 맞춰」 행정협력 업체가 입주할 수 있는 업무타운으로 설계했다. 중심에는 주민에게 개방된 체육시설과 직원 카페테리아·구내식당을 놓아, 서로 다른 부서가 만나는 캠퍼스형 구조를 만들었다. 각 동은 다리로 잇고, 그 사이에 오픈스페이스를 크게 뒀다.

7월 8일 「도시전경」에서는 나성동에서 세종예고로 건너가는 위치, 원래 행복청사가 있어야 할 자리에 아파트가 들어선 지점까지 짚는다. 호수공원 덕분에 중심지가 강 건너처럼 보이고, 가로수를 다 심으니 「신도시 같으면서도 살짝 유럽 도시 느낌」이 나며, 문득 애비로드 앨범 자켓의 가로수길이 떠오른다는 감상이 붙는다.

도로를 넓게 만드는 것보다 빠르게 다닐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034~6차선의 도로망

저층 연립으로 이루어진 고급 빌라단지. 테라스와 중앙차로 정류장이 함께 보인다.
고급 연립단지. 한 건물당 7세대, 400세대 가까운 단지로 앞에는 버스 중앙차로가 지난다.

뉴맹고의 도로망 설명은 스스로 밝히듯 「굵은 대로가 많아 보이지만 사실 다 자전거도로 때문에 넓어 보이는 것이지 실제론 4~6차선」이다. 대신 정체가 생길 구간에는 8차선 대로를 준비해 뒀다고 적었다.

나흘치 게시물에서 결정의 근거는 대체로 현실 세종의 조건이다. 43번 국도의 위상 때문에 IC 위치가 정해지고, 세종의 행정도시 성격 때문에 업무타운의 용도가 정해지며, 호수공원의 지형 때문에 도심이 강 건너처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