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ks — Autumn 2023
도담그룹,
완성차를 만들다
가상의 그룹이 가상의 신문에 완성차 진출을 흘린다.
포스터에서 THE FIRST로, 그리고 전기버스까지 사흘의 출범.
화명시의 도담그룹이 완성차 브랜드를 출범시키는 과정을, 별은 기업의 보도자료가 아니라 기자의 기사로 먼저 전한다. 11월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 동안의 일이다.
01화명일보의 특종
11월 22일, 별이 올린 게시물의 말머리는 「화명일보」다. 제목은 「도담그룹, 완성차 사업 진출 가시화하나… 공식 포스터 깜짝 공개」. 본문은 신문 기사의 형식을 그대로 갖추고 있다. 입력 시각이 「2023-11-22 16:18:26」으로 찍히고, 「별빛 기자」라는 바이라인 아래에 기자 메일 주소까지 달리며, 사진마다 「↑」로 시작하는 신문식 캡션이 붙는다.
기사의 내용은 이렇다. 도담그룹이 공식 사이트에 「CALECHE」라는 이름의 브랜드 포스터를 올렸고, 올해부터 여러 차량 디자인을 선보이며 완성차 진출에 관심을 보여 왔다는 것이다. 그룹 관계자의 말까지 인용된다. 「11월 중에 도담그룹 계열사에 획기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완성차 진출 의지를 강조했다는 대목이다.
02THE FIRST, 그리고 BUS
예고는 곧 실물로 이어진다. 이튿날인 11월 23일, 별은 「THE FIRST, BATY」를 올린다. 전날 기사가 예고한 「획기적인 변화」의 정체, 곧 도담그룹의 첫 완성차다. 브랜드명은 포스터의 「CALECHE」에서 「BATY」로 정리되었고, 제목의 「THE FIRST」가 이것이 그 첫 모델임을 알린다.
하루 뒤인 24일에는 「Hi, BATY BUS」가 올라온다. 본문은 「전기버스!」라는 한 줄이 전부다. 포스터와 기사, 첫 완성차, 그리고 버스가 사흘 안에 차례로 놓였다.
03찍기 좋은 곳을 먼저 짓다
이 출범이 즉흥이 아니었다는 단서는 앞선 게시물에 있다. 11월 2일, 별은 「자동차 찍기 좋은 곳」이라는 제목으로 짧은 게시물을 올렸다. 본문은 「예시」 한 단어뿐이다. 완성차 「THE FIRST, BATY」가 올라오기 3주 전, 그 차를 세워 둘 자리가 먼저 지어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