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ces — Year-End 2022
나즈나모에,
K-닭장을 20층으로
10층짜리 에셋을 곤충처럼 잘라 붙여 늘린다.
의창시의 빈 동네를 한국 아파트로 채워 가는 연재.
「새로운 동네를 개발했다」, 「원래 산이었던 곳을 평탄화시켰다」, 「중앙에 뭘 넣을지 고민 중이다」. 나즈나모에의 의창시 연재는 이런 문장으로 회차를 연다. 완성된 도시를 펼쳐 보이는 대신, 아직 비어 있는 땅을 무엇으로 채웠는지가 매번 본문의 내용이다.
01곤충처럼 자르는 아파트
그가 즐겨 쓰는 10층짜리 주거 에셋은 퀄리티도 좋고 색도 바꿀 수 있지만, 문제는 층수다. 「한국의 고층 아파트는 아무리 못해도 20층은 넘겨야 하거늘 이래서야 K-가오가 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이 에셋을 「마개조」하기로 한다. PO 모드로 아파트를 곤충처럼 머리·몸통·다리로 분리한 다음, 각 부분을 다시 쌓아 올리는 방식이다.
이렇게 만든 것이 「정신 나갈것같은 K-닭장 아파트」이고, 「한국의 흔한 초역세권 아파트」다. 선로 바로 옆에 아파트를 붙여 세운 배치다. 원래 4단으로 쌓으려다 앞 단지와 어울리지 않아 3단, 30층으로 낮췄다는 회고까지 남는다.
02동네를 하나씩 채우다
의창시는 동 단위로 채워진다. Ep.5에서는 항구와 산업단지를 낀 덕양동, 그 배후 주거단지인 진삼동이 소개된다. 진삼동에는 광역전철 성격의 진삼역, 진삼 e편한세상(약 1,000세대)과 LH아파트, 학교와 빌라와 단독주택, 그리고 홈플러스가 들어선다. 다만 그는 「현재 주변 인구 규모를 생각하면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뭘 넣을지 몰라 홈플러스를 넣었다고 적는다.
Ep.5.5에서는 진삼동 부영 1차 아파트가 등장한다. 1기 신도시 느낌으로 잡았지만 단지 내 공원이 부족해 아쉽고, 2차 때 보완하겠다는 계획이 붙는다. 앞서 만든 K-닭장 아파트를 실제 단지에 처음 적용한 사례도 여기서 나온다. 「드디어 다 채운 인해동 근황」에서는 뭘 넣을지 몰라 단독주택으로 채웠다며, 「한국 아파트 에셋이 제한적이라 애로사항이 많다」는 한계를 다시 언급한다.
032000년대 초반의 결
12월 말의 Ep.6은 한명동을 다룬다. 단독주택을 많이 쓰고 도로를 「칼로 자른듯이」 네모나게 구획해 계획도시의 인상을 냈다. 아파트는 한명LH와 한명 부영 1·2단지 둘뿐인데, 방 하나하나가 좁아 세대수는 많은 단지라는 설명이 붙는다. LH와 부영을 나란히 놓고 노린 것은 「전체적으로 2000년대 초반의 아파트 느낌」이었다. 글 끝에는 다음 편에 중방동으로 찾아뵙겠다는 예고가 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