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ces — Autumn 2022
나이트시티,
아파트가 드리운 그늘
거대한 아파트를 세우고 그 아래에 빈민가를 깐다.
도시를 짓는 대신 도시의 불평등을 짓는 연재.
검은여우는 9월 한 달 동안 나이트시티 세 회차를 올렸다. 스크린샷마다 붙는 설명은 건물을 어떻게 지었는지가 아니라, 그 구역에 사는 사람들이 어떤 처지인지다.
01무릎 꿇어 지은 아파트
9월 4일 올라온 첫 회의 무대는 더 글렌에 세워진 「거대한 아파트」다. 규모가 크고 외벽이 알록달록하다는 것이 첫인상이지만, 곧바로 서사가 붙는다. 과거 나이트시티의 한 시의원이 기업들에게 무릎을 꿇고 사정하며 「제발 도시를 재건해 달라」고 부탁해 만들어진 건축물이라는 것이다. 거대한 크기와 화려한 색이 그 위중함을 드러낸다고 그는 적는다.
같은 글에서 그는 이 아파트가 글렌의 빈부격차를 상징하기도 한다고 덧붙인다. 대부분 중산층이 거주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재건의 상징과 빈부격차의 상징이 한 건물에 함께 붙는다.
02햇빛이 들지 않는 아래
9월 20일의 두 번째 회차는 그 아파트의 아래로 내려간다. 제목부터 「아파트 아래 다운타운」이다. 거대한 아파트가 위를 덮고 있어, 그 밑에 깔린 글렌의 빈민가는 햇빛조차 누리지 못하는 삶을 산다고 그는 적는다.
이 구역에는 발렌티노스 갱단이 주요 활동지를 두고 있고, 살인과 범죄가 일상이 되어 있어 부유한 자들이 표적이 될 수 있는 곳이라고 서술된다. NCPD의 보호 아래 있으면 조금은 안전하겠지만, 그 경찰조차 갱단의 표적이 될 수 있어 모두를 지켜 준다는 보장은 없다는 단서가 붙는다.
03방관하는 시의회
9월 30일의 세 번째 회차 「컬러풀 다운타운」은 시티센터 인근의 다운타운을 완성한다. 중심가에 가까운 구역이라 더 화려하고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를 냈다고 그는 적는다. 그리고 이곳을 넘어가는 순간부터 나이트시티 시의회가 방관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시작된다는 설명을 잇는다.
경계 너머에는 길거리의 난민과 노숙자가 있고, 범죄가 대놓고 이루어지며, 갱들이 활발하게 활동한다. 위험에 노출돼도 NCPD는 조건 없이 돕지 않는다고 그는 다시 못 박는다. 나이트시티라는 이름도, 발렌티노스도, NCPD도 사이버펑크풍 도시극에서 온 어휘다.
마지막 회차 끝에는 제작 뒷이야기 한 줄이 붙는다. P&P DLC 출시 이후 충돌과 오류로 공들인 세이브 파일이 날아가는 일이 잦은데, 출시 일주일 전에 미리 대비해 둔 덕에 자신은 운 좋게 연재를 이어 갈 수 있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