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 2024 겨울호
도시 뒤의
작업대
에셋을 깎아 창작마당에 올리고, 구글 어스로 실제 도시의 나이를 읽는다.
완성된 스크린샷 뒤에서 도시를 준비하는 손의 기록.
이 겨울 게시판에는 완성된 도시 스크린샷 대신 그 앞단의 작업을 다룬 글이 세 편 올라왔다. 에셋 제작 강의 한 편, 등록 전 모델링 한 채, 그리고 참고 지도의 촬영 시점을 확인하는 방법 한 편이다.
01에셋을 깎는 일
2월 25일의 강의는 제목부터 「1부」다. 앞으로 이어질 연재의 첫 회라는 뜻이고, 내용은 커스텀 에셋을 만들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정리하는 데서 시작한다. 스케치업으로 형태를 만들고, 블렌더로 넘겨 다듬고, 포토샵으로 텍스처를 입히고, 텍스처로 쓸 이미지를 구해 두는 것 — 도구의 목록이 곧 작업의 순서다.
작성자는 도구마다 현실적인 조건을 함께 적는다. 스케치업 무료 버전은 모델링과 저장은 되지만 블렌더로 넘길 파일 형식(.dae)으로는 내보낼 수 없어, 30일 평가판을 써야 그 형식이 열린다는 것. 유료 구독은 교육용이 아니면 값이 만만치 않아 굳이 사지 말라는 것. 텍스처 사이트는 예전에는 매달 무료 포인트를 줬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으니, 아쉬우면 검색해 구한 이미지를 힘들여 쓰면 된다는 것.
작성자는 자신이 만든 예제 파일 「우장산 상가A」를 글에 첨부하며, 편집이든 공유든 마음대로 해도 좋으니 무료 버전에서 마음껏 연습하라고 적는다. 다만 창작마당에 올릴 때는 출처를 밝혀 달라는 한 줄을 단다. 자신의 유료 기간이 끝나 지금은 모델링이 어렵다는 사정도 밝히면서, 기본 강의는 하겠다며 도구 막대의 버튼을 하나씩 설명해 나간다.
02화면에 올라가기 전에
강의보다 사흘 앞선 2월 22일, 같은 작성자는 「화곡역 상가」의 임시로 완성된 모델링 하나를 내걸고, 시티즈 안에서 테스트를 거쳐 창작마당에 올릴 예정이라며 어떤지 의견을 묻는다. 완성된 도시 스크린샷이 아니라, 그 도시에 놓일 건물 한 채가 아직 게임에 들어가기 전 단계에서 먼저 공개되는 것이다.
글이 적은 순서는 이렇다. 실제 장소인 화곡역 상가를 참고해 모델을 만들고, 게임 안에서 시험하고, 그다음에 창작마당에 올린다. 이 글은 그 가운데 두 번째 단계 앞에 놓여 있다.
03지도의 나이를 읽는 일
2월 2일 「구글 어스 3D 지도 제작 날짜 확인하는 방법」은 게임 안이 아니라 게임 바깥의 자료를 다루는 글이다. 실제 도시를 참고해 지으려면 그 참고 자료가 언제의 모습인지 아는 것이 중요한데, 구글 어스의 3D 지도가 언제 촬영·갱신된 것인지 읽어 내는 요령을 알려 준다. 화면 아래 데이터 저작자 표시 옆의 날짜를 보면 되고, 여러 시기의 데이터가 섞인 곳은 특정 날짜 대신 범위가 나타나며, 아예 날짜가 뜨지 않는 지역도 있다는 단서까지 붙는다.
글은 실제로 여러 도시의 지도 날짜를 확인한 목록을 함께 싣는다. 타이베이와 타이중은 2018년 1월, 홍콩은 2014년 9월, 싱가포르는 2016년, 시드니는 2020년, 멜버른은 2021년, 파리는 2019년, 로마와 밀라노는 2023년으로 제각각이다. 홍콩과 밀라노 사이만 해도 아홉 해가 벌어져 있다.
2월 2일부터 25일까지 올라온 세 편에 남은 것은, 스케치업의 파일 형식 제약과 예제 파일 한 개, 창작마당에 올라가기 전의 상가 모델 한 채, 그리고 아홉 개 도시의 지도 촬영 연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