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 2024 여름호
미리내,
도시가 관광을 만들다
마스코트를 세우고, 전용 스탬프를 찍고, 관광 앱을 만든다.
건물이 아니라 도시를 방문하게 만드는 일.
미리내시가 5월에 올린 글은 새 건물의 준공 보고가 아니라 관광 기획서다. 이미 지어진 도시를 어떻게 걷게 할지를 다룬다.
01With ME!
5월 15일 「도시행정」 게시판에 올라온 이 글의 제목은 언어유희로 시작한다. 「With ME! — 미르내와 함께하는 미리내 스탬프 여행」. 도시 이름 「미리내」와 마스코트 이름 「미르내」, 그리고 영어 「With ME(나와 함께)」가 하나의 슬로건 안에서 겹친다. 스탬프 여행은 정해진 장소를 돌며 도장을 모으는, 현실의 관광 프로그램에서 익숙한 형식이다. 미리내는 그 형식을 게임 속 도시에 그대로 옮긴다.
이 기획에는 새로 지은 건물이 없다. 이미 있는 도시를 방문객의 동선으로 다시 읽는 것이 내용의 전부다.
02미르내와 전용 스탬프
기획의 알맹이는 하나의 완결된 브랜드 패키지다. 원문은 안내물의 구성 요소를 나열한다. 스탬프 여행의 로고, 스탬프를 모으는 용지, 「미리내 관광」이라는 이름의 앱, 실제로 찍는 전용 스탬프, QR코드, 그리고 「Green Me: Travel」이라는 캠페인 로고. 마스코트 미르내는 그 모든 것의 중심에 놓인 얼굴이다.
이 요소들은 하나하나 실제 관광 행정의 도구를 따른다. 지방자치단체가 관광객을 끌기 위해 만드는 캐릭터, 스탬프 투어, 전용 앱, 친환경 여행 캠페인이 그대로 목록에 들어 있다.
03앱과 위키로 이어지는 도시
이 기획은 게시글 한 장에서 끝나지 않는다. 원문은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라며 플레이시티 위키의 미리내시 문서로 링크를 건다. 스탬프 여행은 게시판의 공고이면서, 동시에 위키에 정리된 도시 정보 체계의 입구가 된다. 「미리내 관광」 앱이라는 설정과 위키 문서가 짝을 이루어, 방문객이 도시를 찾아보고 걷는 경로를 구성한다.
글 끝에는 「#미리내시 #관광 #스탬프투어 #미르내」라는 네 개의 해시태그가 달려 있다.
04관광될 도시
스탬프 여행이 걷게 될 도시는 6월 6일 「미리내 2024 6/6」에 열네 장의 전경으로 담긴다. 본문에 설명은 없다. 관광 기획은 도시행정 게시판에, 도시의 실제 풍경은 마크일상 게시판에 따로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