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ces — 2024 가을호
다리에서
10만까지
다리를 놓고 낡은 고속도로를 갈아엎으며 자라는 도시.
두 시간짜리 도로 공사 끝에 10만에 닿는 여름.
7월 14일 「다리를 만들어요」, 15일 「.」, 16일 「낡은 고속도로를 바꿔요」, 20일 「10만」. 이 연재는 제목만으로도 순서가 읽힌다. 본문이 짧거나 아예 없는 편이 많아, 사진과 제목이 설명을 대신한다.
01다리를 놓는 일부터
「다리를 만들어요」는 본문 없이 여섯 장의 사진만으로 물길을 건너는 구조물이 놓이는 과정을 보여 준다. 이튿날의 「.」은 제목이 한 글자, 사진이 여덟 장이다. 두 편 모두 설명을 달지 않고 도로와 다리가 이어지는 화면만으로 진행을 알린다.
02낡은 고속도로를 갈아엎다
연재에서 유일하게 본문이 길게 붙는 편이 「낡은 고속도로를 바꿔요」다. 작성자는 오른쪽의 기존 고속도로를 대체할 새 도로를 지었고, 이것을 만드는 데만 두 시간이 걸렸다고 적었다. 새 도로가 잘 이용되는 것을 확인한 뒤에는 버려진 옛 고속도로를 일반도로로 바꿨다. 꼬불꼬불한 옛 노선을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하다, 한쪽은 기존 도로를 그대로 쓰고 한쪽은 터널을 뚫어 새 도로처럼 보이게 했다.
반대편도 마찬가지다. 기존 도로는 해안도로로 바꾸고 새 터널을 뚫었으며, 낡은 입체교차로도 밀고 새로 지었다. 터널을 억지로 잇는 방식을 두고 그는 「핀란드식 터널 생성」이라 부르며 성가심을 토로했는데, 같은 여름 러 시티의 연재자가 「핀란드식 강제연결」을 불평하던 대목과 겹친다.
0310만이라는 이정표
7월 20일의 「10만」은 인구 10만 달성을 알리는 편이다. 본문은 「면을 뒤집어서 생긴 그림자 버그」를 언급하는 한 줄이 거의 전부고, 나머지는 스물세 장의 전경 사진이 채운다. 다리를 놓은 14일에서 10만에 닿은 20일까지 엿새가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