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 Autumn 2023

높이지도의
연구실

도시를 짓기 전에, 실제 산과 섬의 높낮이를 자료로 쌓는다.
국토정보맵을 옮긴 지형과, 현실의 계획도가 모이는 방.

회색 음영으로 표현된 지형도. 산줄기가 밝고 계곡이 어둡게 높낮이를 드러낸다.
국토정보맵으로 직접 만든 고해상도 높이지도. 1픽셀을 1미터로 본 실척 지형 (사진: 티디비).

도시 연재 게시판이 새 엔진의 스크린샷으로 채워지던 가을, 「도시 연구소」에는 다른 것이 올라왔다. 완성된 도시가 아니라 실제 지형의 높낮이, 현실의 계획도, 도시의 상징이다.

011픽셀을 1미터로

이 방의 중심에는 높이지도가 있다. 9월 3일, 티디비는 「고해상도 높이지도 자료」를 다섯 묶음 연달아 올렸다. 봉화산·수락산·불암산·용마산·아차산, 서울 남산과 대구 와룡산, 하동 두우산과 통영 사량도, 서울 백련산·안산·초안산, 그리고 부산 영도·거제 해금강·여수 경도까지. 서울 근교의 산부터 남해의 섬까지, 실재하는 지형을 도시 건설 게임에 얹을 수 있는 형태로 옮긴 것이다.

회색 음영의 높이지도. 부산 영도·거제 해금강·여수 경도의 지형이 담겼다.
부산 영도, 거제 해금강, 여수 경도. 국토정보맵을 옮긴 실척 지형 — '실제로 쓸 때는 손봐야 한다'는 단서가 붙는다.

그가 붙인 설명은 방법과 한계를 함께 밝힌다. 「국토정보맵을 바탕으로 직접 제작한」 자료이며, 「1px = 1m라는 관점에서 봤을 때 실제보다 조금 크게」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게다가 「높이지도는 256단계의 정보만 담을 수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다듬어 두었어도 실제로 쓸 때는 손봐야 한다는 단서가 매번 붙는다. 봉화산의 해발 40~155미터, 수락산과 불암산의 50~635미터 같은 실측 고도도 자료마다 함께 남는다.

02계획도라는 재료

쌓이는 것은 지형만이 아니다. 9월 30일에는 「제주 제2공항 계획도면」을 올려, 서귀포 성산에 짓는다는 공항의 도면을 게시판에 남긴다. 9월 18일의 「동해 망상해변에 들어온다는 어마어마한 호텔 라인업들」은 하얏트·메리어트 계열의 호텔들을 지구별로 정리한 글인데, 호텔을 좋아한다고 밝힌 그는 설렘과 함께 「너무 괴리감이 클 정도로 거대한 규모라 정말 망상에 그칠지 우려된다」는 단서까지 덧붙인다.

제주 제2공항 계획도면. 서귀포 성산에 짓는다는 공항의 도면이 자료로 남는다.
'제주 제2공항 계획도면.' 실재하는 도시 계획이 연구소의 재료로 쌓인다.

둘 다 지금 게임 안에 짓고 있는 것이 아니라, 언젠가 지을 때를 위해 게시판에 남겨 둔 자료다.

03상징과 화각까지

10월 12일, 티디비는 「부천시 새 휘장 공개」를 올린다. 부천시가 시 50주년에 맞춰 통합 도시브랜드를 새로 공개했다는 소식과 함께, 최근 여러 지자체가 상징을 바꾼 사례들을 언급한다.

11월 19일에는 「구글 어스 화각 설정 방법」이 올라왔다. 그는 「주소창을 들여다보다」 구글 어스의 각도 매개변수를 발견해, 그 값을 고치면 「아이소메트릭 뷰」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공유한다. 이 가을 연구소에 남은 것은 산의 높낮이와 공항 도면, 호텔 라인업, 도시의 휘장, 그리고 그것을 내려다보는 각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