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ces — Monsoon 2021
양인에서
서마린으로
600시간을 넘긴 한 사람이 도시를 갈아 끼운다.
대학을 완공하고, 에필로그를 찍고, 일본식으로 다시 짓는다.
여름 두 달 동안 뻔뻔한소련의 게시판에는 양인·경희시·일본식 도시·서마린이 차례로 올라온다. 7월 15일의 한 글에는 「곧 600시간이군요…(플레이타임)」라는 한 줄이 붙는다.
01양인, 에필로그까지
여름의 문을 여는 것은 양인이다. 7월 1일 대학이 완공되고, 다음 날에는 두 번째 섬 개발이 시작되며 모노레일 2호선이 개통한다. 도시를 확장하는 전형적인 연재의 리듬이다. 그런데 7월 4일, 그는 「양인 : 에필로그」라는 제목을 단다.
에필로그의 본문은 짧다. 다른 도시를 두고 도는 서버의 농담을 받아, 양인은 「똥물」이 아니라 「에반게리온」이라며 스스로를 규정한다. 같은 날 그는 곧바로 「경희시의 시작」을 올린다.
02작정하고 일본식
7월 중순, 연재는 뚜렷한 실험으로 접어든다. 7월 15일 「일본식으로 만들어본 도시」를 시작으로, 18일과 23일에 「일본식을 비슷하게 만든 도시 2·3」이 이어진다. 첫 편에 붙은 문장은 「작정하고 일본식으로 만들어보고 있습니다」이다.
7월 27일에는 「도로 레이아웃을 해보았다(큰도로)」가 올라온다. 도시 전체가 아니라 도로 레이아웃이라는 한 요소만 떼어내 실험하는 글이다.
03서마린, 다시 처음부터
8월에 그는 또 새 도시로 넘어간다. 8월 2일 「서마린의 1편」이 올라오고, 그 아래에 「기차역·선로 쪽을 신경 쓰고 있습니다」라는 한 줄이 붙는다. 3편(8월 3일)에서는 노찬역과 노천역 사이 중간역 공사와 시내를, 4편(8월 6일)에서는 경기장과 야경을 다룬다. 4편의 본문은 「수요일에 축구 직관을 한 뒤로 경기장을 만들어 보았다」이다.
양인에서 경희시로, 일본식 도시로, 다시 서마린으로. 두 달 사이 그는 도시를 완성하는 대신 계속 다시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