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전력 수요를 알고 싶은데 계량기가 없습니다. PLAYCITY에는 전기 요금 고지서도, 변전소 계측값도 없습니다. 대신 밤에 켜져 있는 조명이 있습니다. 이 보고서는 조명에서 출발해 도시끼리 견줄 수 있는 숫자를 만드는 과정과, 그 숫자가 왜 전력량이 아닌지를 설명합니다.
조명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출발점은 Atlas가 월드에서 읽어낸 조명입니다. 자연광을 뺀 발광 블록의 밝기를 16블록 청크마다 더합니다. 그 규모는 노트 002에 있습니다. 조명을 어떻게 세는지는 Atlas가, 그 값을 전력으로 어떻게 환산하는지는 이 글이 답합니다.
여기서 바로 멈추면 안 되는 이유가 있습니다. 조명은 도시가 지어진 정도는 알려주지만 도시가 돌아가는 정도는 알려주지 않습니다. 아무도 살지 않는 전시용 건물도 조명은 켜져 있습니다. 반대로 조명을 적게 쓰는 공장 지대가 실제로는 활동이 많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PLAYCITY는 조명에 네 가지를 더합니다. 사람이 얼마나 있는지, 가구가 몇인지, 도시가 얼마나 오래 운영됐는지, 경제 활동이 얼마나 되는지입니다. 다섯 항의 합이 도시 수요 대리지표입니다.
도시 수요 대리지표 = 조명 환산 + 인구 항 + 가구 항 + 운영 성숙도 항 + 경제 활동 항
다섯 개의 항
각 항은 계수 하나로 정해집니다. 이 계수들은 관측으로 보정한 값이 아니라 사람이 정한 가정입니다. 그래서 전부 적어 둡니다. 각 항을 눌러 무엇이 얼마로 환산되는지 볼 수 있습니다.
밝기 1단계를 12W로 봅니다
발광 블록의 밝기 값 1단계를 화면 표시에서 12와트로 환산합니다. 랜턴 하나는 밝기 15이므로 180와트가 됩니다. 이 12라는 숫자는 측정한 값이 아니라 표시용으로 정한 계수입니다.
12W / 밝기 1단계 180W / 랜턴 1개
사람 한 명은 월 0.072MW
인구 항은 가구 계수를 4로 나눈 값입니다. 가구당 평균 4명이라는 인구 모형의 가정을 그대로 물려받았기 때문입니다. 입력은 건물 기반 추정 인구의 최신 마감 스냅샷입니다.
0.072MW / 월 / 명
가구 하나는 월 0.288MW
가구 항이 인구 항의 기준입니다. 인구가 아니라 가구를 기준으로 잡은 이유는 전력이 사람 수보다 세대 수에 붙는 소비이기 때문입니다. 조명을 켜는 것은 사람이지만 냉장고를 두는 것은 가구입니다.
0.288MW / 월 / 가구
오래된 도시일수록 더 씁니다
같은 크기라도 5년째 운영된 도시와 지난달 등록된 도시는 다르다고 봅니다. 등록일부터 5년에 걸쳐 하한에서 상한까지 단계적으로 올라갑니다. 도시 규모와 무관하게 붙는 기반 부하에 가깝습니다.
3,515MW / 월 · 하한 7,003MW / 월 · 상한 5년에 걸쳐 상승
경제는 세 갈래로 들어옵니다
실물 활동 금액, 경제 활동 지수, 활동 보정 인구가 각각 다른 계수로 더해집니다. 실물 활동은 1조 원당 720MW, 활동 지수는 지수당 15MW, 활동 보정 인구는 1명당 0.014MW입니다.
720MW / 조원 15MW / 활동지수 0.014MW / 보정인구
계수를 나란히 두면 이 지표의 성격이 드러납니다. 운영 성숙도 항이 압도적으로 큽니다. 3,515~7,003MW는 가구 12,000~24,000세대에 해당하는 크기입니다. 즉 도시가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가 수요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조명과 인구는 그 위에 얹히는 구조입니다.
운영 성숙도 항은 월 3,515~7,003MW입니다. 가구로 환산하면 12,000~24,000세대에 해당합니다.
태양광 잠재량
수요 반대편에는 생산이 있습니다. PLAYCITY는 월드에 설치된 햇빛 감지기를 태양광 패널의 대리물로 봅니다. 감지기 하나가 150와트를 하루 4시간, 한 달 30일 생산한다고 가정합니다. 감지기를 세는 것은 Atlas이고, 이 글이 정하는 것은 그 개수를 생산량으로 바꾸는 규칙입니다.
감지기 1개 월 생산 = 150W × 4h × 30일 = 18 kWh
| 항목 | 개수 | 생산 반영 |
|---|---|---|
| 일반 햇빛 감지기 | 148,532 | 반영 |
| 반전 햇빛 감지기 | 4,610 | 제외 |
반전 감지기를 빼는 이유는 용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반전 감지기는 어두워질 때 신호를 내보내는 장치라 야간 조명 스위치로 쓰입니다. 태양광 패널로 볼 수 없습니다. 같은 블록이라도 설정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고, 모델은 그 차이를 구분해야 합니다.
한계와 사용 범위
이 지표의 한계는 대부분 Atlas에서 물려받습니다. 조명 측량이 못 하는 것은 전력 지표도 못 합니다.
- 꺼진 조명도 켜진 것으로 셉니다. 꺼져 있는 레드스톤 램프도 밝기 15로 계산됩니다. 설치 용량이지 사용량이 아닙니다.
- 분류표에 없는 커스텀 발광 블록은 0입니다. 과소계상 방향으로 틀립니다.
- 12W, 150W, 0.288MW를 비롯한 모든 계수는 관측으로 보정되지 않은 가정값입니다.
- 운영 성숙도 항이 커서 도시 순위가 운영 기간에 크게 좌우됩니다. 조명이나 인구가 순위를 뒤집기 어렵습니다.
- 인구 항은 건물 기반 추정 인구를 쓰므로 그 지표의 포괄률 한계를 그대로 물려받습니다. 주거 데이터가 없는 도시는 인구 항이 0입니다.
- 수요와 생산을 비교할 수는 있지만 둘 다 대리지표이므로 자급률처럼 읽으면 안 됩니다.
쓸 수 있는 것 → 도시 간 상대 비교, 조명 설치 공간 분포, 태양광 설치 잠재량 비교
쓸 수 없는 것 → 실제 kWh, 요금, 발전량, 자급률, 설비 계획
다음 과제는 계수를 근거에 붙이는 일입니다. 지금은 다섯 항이 모두 가정값이고, 어떤 항이 결과를 좌우하는지에 대한 민감도 실험도 없습니다. 운영 성숙도 항의 크기를 바꿔 가며 도시 순위가 얼마나 흔들리는지 보는 것이 첫 실험이 될 것입니다. 그 결과는 후속 보고서로 공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