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ks — 2024 가을호

물빛세계도시,
자이가 되기까지

인공수로를 낀 신도시에 아파트 브랜드를 심는 690시간의 뉴비.
분양 뒤 이름 끝에 '자이'가 붙는 한국식 소동까지.

인공수로를 낀 신도시의 아파트 단지. 물길을 따라 테라스형 동이 늘어서고 뒤로 상업지구의 타워가 보인다.
물빛 테크노타운 라이브파크 자이, 윤슬동. 물빛세계도시에서 매매가가 가장 높은 곳으로 꼽힌다.

7월 25일 「푸르지오 물빛 테크노타운 1단지」의 본문에서 작성자는 해양신도시의 첫 아파트 단지를 소개하며, 다른 사람의 디자인을 참조해 꾸며 봤지만 아직 역부족이라고, 690시간 된 뉴비라고 스스로 밝힌다.

무대는 해양시 신해구의 물빛세계도시다. 첫 단지인 푸르지오 1단지는 101동부터 114동까지로 구성되고, 작성자는 야경도 함께 찍어 올린다. 그리고 이 도시의 관문이자 중심이 될 해양역을 예고하며, 「아직 저희 해양시의 여정은 끝나지 않았습니다」라는 문장으로 매 편을 닫는다. 이 한 줄이 회차를 잇는 후렴이 된다.

인공수로를 따라 배치된 아파트 단지. 물가로 산책로가 나 있고 동과 동 사이로 물길이 지난다.
샛별동·윤슬동의 인공수로. 물길을 낀 풍경이 이 신도시의 인상을 만든다.

01물길을 낀 신도시

물빛세계도시의 정체성은 물이다. 샛별동과 윤슬동의 단지들은 인공수로를 통한 풍경을 내세우고, 작성자는 그 물길이 인상적이라고 적는다. 도시의 중심에는 해양역과 그 앞의 「물빛테크노밸리」가 놓인다. 그는 이 도시를 두고 구파발과 판교, 세종을 합친 느낌을 내고 싶었지만 사실은 시궁창이라고, 자조 섞인 농담을 덧붙인다.

14개 동으로 이루어진 아파트 단지의 야경. 창마다 불이 켜지고 앞으로 수로가 흐른다.
푸르지오 물빛 테크노타운 1단지, 101~114동. 해양신도시의 첫 아파트 단지다.

02이름에 붙는 '자이'

8월 17일 편에는 브랜드에 얽힌 일화가 붙는다. 「라이브파크 자이」는 처음 분양 당시 GS건설과 다른 건설사들이 컨소시엄을 이뤄 지었기에 통합 브랜드명 「라이브 파크」로 밀고 나갔다고 한다. 그런데 분양 뒤 주민들이 아파트의 가치와 집값을 올리려고 결국 이름 끝에 「자이」를 덧붙였다는 것이다. 작성자는 이를 두고 「참 한국스럽네요」라고 적는다.

주민들이 아파트의 가치와 집값을 올리기 위해 결국 이름 뒤에 '자이'를 붙였다는 조금 황당한 일화가 있습니다. 참 한국스럽네요.

라이브파크 10·11단지는 도로변을 테라스형 아파트동으로 구성하고, 넓은 평수와 고급스러운 분위기 덕에 물빛세계도시에서 매매가가 가장 높은 곳으로 꼽힌다는 설정까지 붙는다. 10단지에는 「라이브 가든」이라는 주민 커뮤니티 시설이, 앞 블록에는 「테크노파크」라는 작은 공원이 예정된다.

03끝나지 않은 여정

물빛세계도시는 완결형이 아니라 진행형이다. 8월 1일에는 샛별동의 본격 개발이 시작되며 첫 단지가 서고, 그 앞에 「샛별 시티 푸르지오」 주상복합이 붙고, 남은 블록은 상업구역으로 지정할 예정이라 적힌다. 앞서 지은 푸르지오 1단지 옆에 2단지를 조성하면서는 「2단지는 좀 못 만든 편」이라고 스스로 적어 둔다.

앞 기사의 아르지움이 마인크래프트에서 브랜드를 분양 자료로 관리했다면, 물빛세계도시는 시티즈 스카이라인에서 브랜드가 만들어지고 세탁되는 과정 자체를 이야기로 삼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