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 Winter 2021
강인가 천인가,
이름 투표
물줄기가 강인지 천인지를 투표로 정하고,
거기에 이름까지 붙인 시장들이 있었다.
물줄기 하나가 여러 도시를 지난다. 그것을 무엇이라 부를지는 어느 한 시장이 정할 수 없어서, 2월 초와 2월 하순에 두 차례 투표가 열렸다.
01재개발이라는 배경
이야기의 배경에는 화명시의 재개발이 있다. 1월 11일, 재개발 예상 도로망을 공개하며 「1월 내로 모든 도로망 완료 후, 3월까지 모든 정비 완료」를 예고한다. 그동안 개발이 좀 늦어질 것이라는 양해와 함께다. 도시를 부분적으로 고치는 것이 아니라 도로망부터 다시 그리는 전면 재개발이었다.
02보라·검정·빨강·갈색
2월 1일, 「청산도(동부)의 강들, 천인가 강인가?」라는 제목의 투표가 올라온다. 지도 위 물줄기를 색으로 구분해 — 보라색 선, 검정색 선, 빨강 선, 갈색 선 — 각각이 강인지 천(하천)인지를 묻는다. 「도시끼리 정할 수 있나요?」라는 조심스러운 물음과 함께, 가능하다면 이 결과를 운영진에게 문의하겠다는 절차가 붙는다. 강이 지나는 특정 도시와 이름이 연관되어서는 안 된다는 규칙도 미리 정해 둔다.
다음 날 결과가 나온다. 보라는 강, 검정은 천, 빨강은 강, 갈색은 천. 이어 이름 부문이 열린다. 진홍·동산·부영·상원·동원·상산·호명·안서·송산·고운·아름·중흥·한탄·금강·대천·인현·간석 — 댓글로 모인 후보가 나열되고, 오천·심양·동림·화명 네 시장이 각자 색깔별로 이름을 골라 협의하기로 한다.
03상산, 한탄, 상원
2월 20일, 이름 투표가 마무리된다. 빨강은 상산, 금색은 한탄, 검정은 상원. 보라는 「동상산」이 되었다는 결과가 붙고, 「추후 운영진분들에게 이 이름대로 건의드리겠습니다」로 마감한다. 마지막에는 「상산과 한탄, 한자는 뭐가 좋을까요」라는 물음까지 남긴다. 이름을 정하고, 그다음엔 그 이름의 한자를 고민한다.